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기상청에서 지난 5월말에 발표한 올 여름(6월~8월) 날씨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내다 봤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에어컨의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전기요금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200kWh 이하, 201~400kWh, 440kWh 초과 등 3단계 구간으로 나뉜다.

한 달 전력량이 200kWh 이하(1단계)일 경우에는 910원의 기본요금과 kWh마다 93.3원의 사용요금이 추가된다.

사용량이 201 ~ 400kWh 구간(2단계)일 때에는 기본요금 1,600원에 kWh당 187.9원이, 401kWh를 초과(3단계)한 경우에는 기본요금 7,300원에 kWh당 280.6원 요금이 올라간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북지역은 가구당 월평균 210kWh의 전력을 사용하고 한 달 전기요금으로 약 22,000원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한 달 평균 210kW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얼마나 더 지출하게 될까?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17평형 에어컨(정격냉방소비전력 약 1,900W)을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운전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370kWh 전력을 사용하고 전기요금은 60,000원 정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사용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으로 늘어나는 경우에는 예상 전기사용량은 486kWh로 누진요금 최고 구간이 적용되어 전기요금은 10만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렇다면 에어컨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먼저 에어컨은 처음부터 강하게 운전하고 적정온도에 맞춰 놓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것보다 온도를 26℃~28℃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에어컨의 필터와 실외기의 청소도 중요하다.

먼지가 가득 찬 필터는 차가운 공기를 효율적으로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3% ~ 5%정도의 전기를 더 소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실내온도를 1℃만 높여도 전력사용량이 7%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에는 창문에 커튼을 달아 직사광선을 막아주기만 해도 에어컨의 냉방효율이 좋아진다.

똑똑한 에어컨 사용,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주머니가 가볍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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