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소년연극제 막 내려
제주영주고 '노란달' 대상
우수상 전주여고 '플레이'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대상에 제주영주고 ‘날개, 돋다’ 팀의 작품 ‘노란달’이 차지했다.

지난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 연극제 폐막식에서 제주 영주고는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아 영예의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의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8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최우수상은 강원 북원여고 아침의 ‘판결을 내리겠습니다’와 대전 동대전고 끼쟁이의 ‘루피너스’가 각각 전북도지사상과 문화체육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우수상은 전주여고 SINCE 1996의 ‘플레이’(한극연극협회 이사장상), 부산정보고 영우의 ‘맹진사댁 경사’(한국문화예술위 위원장상), 서울 대진여고 ‘피노키오 이야기’(전주시장상)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연기상은 전남 광양여고의 강자영, 제주 영주고 김준원, 경남 태봉고 강규안이 차지했고, 특별상은 단체부문 울산학성여고, 전주 전주여고, 개인부문은 광주 동신여고 장민성, 부산정보고 이소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우수지도교사상은 대전 동대전고 문경재, 대구 경명여고 배영호, 경기 동안고 김윤희, 충남 아산고 김찬영 지도자가 차지했다.

스태프상은 제주 영주고 장준영이 연출부문을 수상했고, 희곡 부문은 동대전고와 서울 대진여고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전주여고 모채원을 포함한 18명의 우수연기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날 폐막식은 대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정대경 조직위원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정두영 집행위원장 그리고 전북연극협회 강택수, 류영규, 류경호, 조민철 고문 및 전국 16개 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장 김승수 전주시장은 “열흘 동안 전주에서 멋진 연극제가 진행돼 무척 행복했다. 전주를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사랑받고 있는 도시다”며 “인간의 위대한 힘은 은유에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여러분들은 무대 위 은유를 통해 성장하길 바라며, 이번 연극제가 성공적으로 마쳐 전국 방방곡곡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대경 조직위원장은 “청소년연극제가 지역에서 시작된 지 두 번째다.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기회와 자신의 삶의 질을 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연극제를 통한 깊은 우정을 평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우영 심사위원장은 “더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게 있고 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게 있다. 이번 연극제는 더하기와 빼기가 극명하게 보인 것 같다. 더하다보니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작품도 있다”며 “창작의 경우 탄탄한 구성력과 연출력이 성장했지만 고민에 대한 성찰과 문학성이 떨어졌다. 기존 발표작의 경우 완성도에 의존하다보니 창의성이 부족한 작품도 많았다”고 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출력이 높은 작품도 많았다”며 “향후엔 기존 작품보다 순수 창작극이 많아지길 바라며, 연출과 연기 등 모든 요소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폐막식은 우진문화재단 김선희 이사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함께 올해 대상을 받은 단체에 대한 대회기 인수식 그리고 정대경 이사장과 정두영 전북연극협회장의 폐막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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