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오페라앙상블 코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9명 성악가 열정으로 뭉쳐
이은선 "모든 무대 최선"

무대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겁다.

무대에 설 수 있다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열정과 갈망을 꺼내 보일 심산이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의 이은선 대표의 이야기다.

첫 인상부터 강하게 풍겨 나온다.

인터뷰 내내 ‘연습하러 간다’는 말을 반복할 정도다.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운 정도로 더운 날씨지만 그걸 느낄 여유가 없다.

2018 전북공연예술페스타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은 모차르트의 코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마련한다.

지난 해 첫 선을 보여 큰 반향을 얻었던 작품으로 관객과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다양한 각색으로 공연됐고, 현재도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다. 하지만 우리만의 특색을 가미해 기존 작품과 차별을 두려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연장을 찾아 확인하길 바란다.”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던 지난 날의 행보와 맥을 같이 한다.

이를 위해 제작년엔 ‘뻔하지만 편한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질 높은 공연이되 예산의 효율적 사용도 염두에 둬야 하며 특히 객석과의 호응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작품 형식의 오페라 ‘카르멘’을 비롯해 갈라 형식의 ‘뻔하지만 편한 콘서트’ 그리고 올해 선보이는 ‘여자는 다 그래’ 모두 객석과 호흡을 중시하는 앙상블의 주요 걸음걸이다.

이번 무대에 올리는 ‘여자는 다 그래’는 당초 3시간이 넘는 오페라다.

대사를 새롭게 쓰고 편집을 통해 100분 가량으로 축소했다.

돌아오는 겨울에는 오페라 ‘리골레토’로 관객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로 구성된다.

호남오페라단 뿐 아니라 경남오페라단 및 서울 등에서 활동했던 이은선 대표는 이 때 쌓였던 인연들로 지난 2015년 앙상블을 구성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작품 활동을 해보자는 결심에서다.

각자의 지역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한 데 뭉쳐 앙상블을 이끌고 가기엔 어려움도 많지만 공연에 대한 열정 하나로 헤쳐 나갔다.

연습 공지가 뜨면 누가 머라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앙상블을 쌓아왔다.

현재 9명 내외의 멤버가 활동 중이지만 내년 신인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멤버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의 선후배들에게 대접받는 무대를 만들고 싶고,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고 싶은 게 선이오페라앙상블의 목표다.

내년도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앙상블의 위상도 올리고 원하는 목표도 얻을 계획이다.

 “시작이 반이다. 이제 절반은 완성됐고 나머지 절반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항상 마지막이란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선다. 멤버 뿐 아니라 객석과 선후배들에게 호응을 얻고 귀감이 되는 앙상블이 되겠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는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