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6일부터 하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돌입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관현악단 7작품 구성 선봬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가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1994년 ‘토요상설’로 출발해 2003년 금요무대를 거쳐, 2004년 목요국악예술무대로 정착한 국악원 대표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차별화된 주제와 색다른 공연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우리음악을 소개한다.

특히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는 국악공연을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일정 역시 올해 상설공연의 주제인 ‘라온(’즐거운‘이란 뜻의 순수우리말)’에 맞춰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전통예술 무대로 꾸며진다.

첫 시작은 6일 관현악단의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이다.

신명 나는 곡과 잔잔한 곡들을 우리 국악기로 편성해 국악중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총 7개 작품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색다른 편성으로 조합된 국악중주 형식에 단원들의 기량을 더해 국악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대금의 맑고 청아한 소리로 힐링 할 수 있는 서정적인 ‘대바람소리’를, 두 번째 무대는 경상도의 메나리 가락 곡의 주선율을 이용한 ‘메나리’를 연주한다.

경상도 민요 ‘밀양아리랑’을 편곡한 세 번째 무대는 주법과 농현이 특징인 ‘아랑의 꿈’을,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무대는 가을의 문턱에서 해금의 선율에 취해볼 수 있는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the moonlight’와 ‘Ability’를 선보인다.

여섯 번째 무대에서는 경기민요 ‘도라지꽃’을 , 마지막 무대는 대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 ‘6인의 주자를 위한 청(淸)’으로 마무리한다.

이어 20일은 무용단이 준비한 ‘아홉 빛깔, 우리 춤 명작’으로 꾸려진다.

매회 곱고 우아한 자태로 관객들에게 춤의 아름다움을 선물한 무용단은 이날 전통과 창작이 결합된 무대를 선사한다.

살풀이, 장고춤, 부채춤 등 9가지 춤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27일에는 창극단 남자 명창 다섯 명이 판소리 눈대목을 부른다.

‘그 깊고 힘찬 울림에 대하여’를 주제로 박현영 소리꾼이 들려주는 수궁가 중 ‘상좌다툼 대목’부터 김도현 소리꾼의 판소리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까지 각기 다른 깊고 힘찬 울림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11월 1일에는 창극단의 ‘남도 민요의 四季(사계)- 감칠과 구성의 晩秋(만추)’로 가을밤의 운치를 더한다.

여성단원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상주함창, 둥그대 당실, 이어도 사나’, ‘흥타령’, ‘시집가는 날 내고향 좋을씨구, 너도가고’, ‘눈타령, 사철가’ 등 풍성한 에피소드들이 마련되었다.

11월 15일에는 무용단의 ‘화(花)·전(傳)·태(態)’ 공연으로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춘앵전’,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 한 ‘한량무’ 등 7가지 춤사위를 볼 수 있다.

11월29일에는 3단합동의 ‘풍류달빛 내리는 밤’이 열린다.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이 함께 펼치는 공연으로 3단의 조화가 전통예술의 멋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진행된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전통예술의 전 장르를 망라함은 물론 관객들이 생활 속에서 국악을 늘 접할 수 있도록 창작음악도 선보였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 맞춘 친절한 해설로 ‘감상’을 넘어 국악에 ‘공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7시30분에 열리는 관현악단의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는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사회를 맡는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