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7일간 익산 등
14개 시군 73개 경기장서 열전
3만명 참여 스포츠 대축제

장애인 비장애인 화합의 장
천년의 문 선수단 입장해
그라운드 일반 관람석 설치

경기장 지역특화종목 안배
주경기장 익산종합운동장
개보수 지난 8월 공승인마쳐

# 전국체전 15년만의 귀환··· 전북 희망의 꽃 피우자

시범종목 1개 포함 47개 종목 펼쳐져 '열띤 경쟁'
17개 시도-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 전북 찾아
전북선수단 개최지 이점 활용 종합 3위 달성 목표
도체육회, 체전 준비위 구성 성공개최 준비 만반
제84회 전국체전 화합-문화-알뜰체전 의미 담아

11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익산시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천년 전북의 역사와 정신이 함축된 개막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개막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생동하는 전북의 꿈, 하나되는 한국의 힘’을 표어로 12일부터 18일까지 주개최지인 익산을 비롯해 도내 전 시군에서 일주일간 펼쳐진다.

전라북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민 대통합 한마당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이번 대회 참여인원은 3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노력의 대가로 ‘전국체전 성공개최’라는 수확물만 얻으면 된다.

본격 닻을 올린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그동안 경과와 올해 성적, 역사 등을 들여다봤다.

# 대회 준비 상황 

이번 대회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 14개 시군 73개 경기장에서 총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진행된다.

‘비상하라 천년 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란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등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포츠 대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전북은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공체전의 토대 마련에 힘써왔다.

지난 4월 18일과 19일은 대한체육회에서 대회운영본부장 주재로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의전 업무, 개폐회식 성황봉송 운영, 재외 한인단체 선수단 등 전국체전 종합업무협의를 실시했고, 특히 VIP 이동 동선 협의, 단상규모 및 특별초청 구간 확정, 주 경기장 사무실 배정, 주차장 확보 상황 등 주경기장 현장실사를 통해 완벽한 전국체전 대비 점검을 실시했다.

또 지난 7월 5일에는 체전붐 조성과 체전홍보 극대화를 위한 전국체전 D-99일 기념행사에서 도민퍼레이드, 천년 전북 손도장 찍기, 한마음 통천 펼치기를 통해 체전을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도민들에게 보여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D-30일 행사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해 축제 본격 서막을 알렸다.


# 축제 개폐막식

올해 체전은 전라북도가 전라도 정년 천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올해 체전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다는 기본 틀 아래 전국체전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체전의 하이라이트 격인 개폐회식은 새로운 천년, 전국체전이 어우러져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낼 예정이다.

‘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을 담아내고 과거 천년과 새로운 미래 천년의 소망을 널리 알리는 전북 대도약 서사시가 펼쳐질 예정으로 기존의 체전과 차별화된 스펙타클한 공연 등이 준비 중이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대국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이를 위해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성화를 99개 구간, 990km에서 동시 봉송하기로 하고 성화 봉송 주자 680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올해 체전 개폐회식의 핵심연출 전략은 천년 전북 역사와 정신이 함축된 대서사시 공개다.

이를 위해 뜬봉샘에서 출발한 물줄기가 금강과 평야를 이루고 새만금시대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고, 전북 위인과 역사적 사건을 다룬 퍼포먼스로 전북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북 5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개회식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가 연출된다.

개회식이 열리는 행사장은 전북의 미래지향적 가치가 반영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륵사지석탑을 모티브로 한 대형 메가 스테이지가 조성되며, 개회식 무대를 폐회식에도 연계 활용하는 경제체전도 도모할 방침이다.

전국체전의 경우 ‘천년의 숨결, 생동의 울림’이란 주제로 천년 전북의 역사, 인물, 문화, 5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전북의 미래 비전을 표출한다.

전국장애인체전의 경우 ‘새 세상으로 어우러짐’이란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화이부동의 가치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와 차별을 위해 선수와 관람객 중심의 참여 체전을 연출하게 된다.

중앙무대인 ‘천년의 문’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방식의 선수단이 입장하고, 그라운드에 일반 관람석을 설치해 관람객 참여와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 경기장 상황 

전국체전 성공개최와 도민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와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경기장 시설 확충과 공승인이 막판 총력을 기했다.

전국체전 경기장은 47개 종목 73개소(장애인체전 26개, 종목 33개소)를 도내 14개 시군에 각 지역 특화종목과 안배를 고려해 최소 1개 이상 경기장에 배정됐다.

경기장 시설 확충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633억원을 투자해 익산 주경기장을 비롯한 52개소 경기장 개보수를 추진했다.

이번 시설 개보수는 전북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알뜰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체육시설 50개소는 개보수를 하고 있으며 테니스 등 2개 종목 경기장만 신축했다.

주경기장인 익산종합운동장의 경우 총사업비 278억원이 투자돼 육상 트랙과 전광판 보수, 본부석 확장,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의 개보수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3월 착공해 올해 8월 개보수 사업과 공승인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전북은 대한체육회 경기장 공승인에 대비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7개소 종목 73개소 전체에 대해 중앙경기단체와 전북도체육회, 시군과 합동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 대회 성적 

올해 대회는 과거 체육강도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각 종목별 선수들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은 시범종목 1개를 포함해 총 47개 종목이 펼쳐진다.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되며 17개 시도 및 해외동포를 포함해 3만여명이 전북을 찾을 예정이다.

전북은 금60개, 은70개, 동100개 등 총230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5만점 이상으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개최지 이점을 최대한 살려 과거 상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전국체전에는 개최지인 충남이 5만8,420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고, 2017년엔 개최지 충북인 5만811점으로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전북 역시 개최지인 점을 최대한 활용해 종합순위 3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종합점수를 평소보다 2만여점을 더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은 최대한 불참종목을 없애 빈 공간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개최지 기본점수에 전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의 선전과 함께 불참종목의 추가점수까지 더해진다면 종합순위 3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체육회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총감독과 지도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모아 전략회의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또 우수선수 영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군체육부대 연고협약 등을 통해 농구, 테니스, 배구, 럭비, 하키 등 5개 종목이 전북을 연고로 출전하게 된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해 경기력 향상과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보인 전북 선수들도 출전, 영광과 환희의 기쁨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전국체전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스타들은 수영(강지석, 고미소), 사이클(김유리, 박상훈), 역도(문민희), 유도(김성민), 체조(이혁중, 박민수, 이준호), 펜싱(구본길, 김정환, 권영준, 김지연 황선아) 등 총 6개 종목 14명이다.

또 역도의 유동주 선수와 체조의 박민수 선수는 다관왕이 예상되고 배드민턴과 레슬링, 펜싱, 자전거 등의 종목에서도 승리의 환호성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국체전의 역사

전북체육회 백년사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처음으로 열린 것은 1963년 제44회 대회이다.

도 체육회는 도내 각계인사 400여명으로 구성된 체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준비위원회는 당시 기린공설운동장이 체전을 치러내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 새 종합운동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전주종합운동장이다.

당시 재원 조달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도민들의 성금으로 종합운동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은 전주시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다.

전라북도는 체전을 위해 전주교~전주대교간 4차선 대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주의 간선도로인 팔달로다.

무엇보다 제44회 체전의 가장 큰 의미는 전북체육의 질적, 양적발전을 촉진했다는데 둘 수 있다.

1980년에 열린 제61회 전국체육대회는 회갑의 나이테를 긋는 체전이었다.

한국체육 60년사를 마무리 짓고 새 시대, 새 역사의 개막과 더불어 새 의지로 처음 갖는 새 체전이라는 점과 화합과 번영을 다짐하는 복지의 80년대를 맞아 내외에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버스와 택시요금 할인, 자매결연 지원, 숙박업소 요금할인, 의료기관 무료진료 등 불편없는 손님맞이와 헌신적인 봉사, 후한 인심은 그릇된 전북의 이미지를 인심 후하고 살기 좋은 전북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세 번째 전국체전은 1991년 제72회 대회이다.

제72회 전국체육대회는 30년 만에 다시 개막된 지방화시대에 부응하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UN가입이 북한과 동시에 이룩 돼 그 어느 대회보다도 경축의 뜻이 깊었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에 앞서 우리의 경기력을 총 점검하는 기회였다.

당시 체전은 민족단합 국민화합의 화합체전, 선진도민 의식 속에 질서체전, 근검절약 내실 있는 경제체전, 향토문화 선양하는 문화체전을 목표로 이뤄졌다.

2003년 전북에서 개최된 제84회 전국체전은 화합과 문화, 알뜰체전의 의미를 담아 다른 어느 체전보다 판정시비가 적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치러지는 제99회 전국체전은 15년 만에 전북에서 치러지는 것이며, 스포츠와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체전, 도민이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준비하는 참여체전,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실속있는 경제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하는 안전체전으로 치러진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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