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 국제인증전시회
음식문화대전포함 규모 확대
참여기업 홍보 열기 뜨거워
14개 시-군 향토음식 '눈길'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식품마케팅관에서 발효 관련 음식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국제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29일까지 진행된다./이원철기자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식품마케팅관에서 발효 관련 음식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국제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29일까지 진행된다./이원철기자

“그동안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통해 전북지역의 우수 발효식품기업을 발굴해 온 만큼 올해도 기대를 갖고 내려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콘텐츠도 다양한 데다 전시관도 짜임새 있게 구성된 만큼 업체들과의 수출 상담이 끝나면 바이어가 아닌 방문객으로 행사를 즐길까 합니다.”

‘제16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가 열리는 25일 오전 10시 전주월드컵경기장.

개막식까지 4시간 정도 남았음에도 행사장은 벌써부터 바이어들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라북도 유일의 정부 공인 국제인증전시회로써 ‘발효식품’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통해 지난 16년간 쌓아온 명성과 위상을 보는 듯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원장 김동수)으로 이관된 뒤 행사 구성과 프로그램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데다 올해는 ‘제13회 전북음식문화대전’과 함께 치러지는 만큼 행사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

이에 올해는 삼락농정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관, 선도상품관, 식품마케팅관, 수산발효전 총 4개의 국내전시관과 해외기업관, 비즈니스관, 전북음식문화대전관, 전북전통식품홍보관 등으로 꾸려졌으며, 무엇보다 각 관마다 콘텐츠가 차별화된 만큼 볼거리·맛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행사장 맨 안쪽에 자리한 식품마케팅관은 규모가 제일 크고 다양한 국내 식품기업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가장 분주해 보였다.

생각보다 일찌감치 몰려든 방문객들에 당황한 참여기업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서둘러 제품을 진열을 마친 기업들은 방문객에게 시식을 권하며 제품의 설명을 이어갔다.

저마다 홍보 방식이 다양해 이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3년 연속 IFFE에 참여하고 있다는 광천우리맛김(주) 박병준 과장은 “다른 식품박람회보다 수준도 높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 노출 빈도도 높다”며 “이에 제품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판매도 판매지만 올해도 제품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마케팅관 왼편에 자리한 전북음식문화대전관도 시끌벅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음식문화대전과 연계해 올해 처음 마련, 향토음식조리경연대회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참여자들의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무엇보다 행사장 한편에 진열된 14개 시·군의 향토음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도내 식품명인 10인의 삶을 재조명한 전북전통식품홍보관을 둘러본 방문객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내용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 일부는 전북에 이런 명인이 있었느냐며 명인들의 손맛이 담긴 제품과 그 가치에 감탄한 표정을 지었다.

비즈니스관의 열기도 뜨거웠다.

하지만 이곳의 열기는 다른 관과 달리 긴장감이 가득한 열기였다.

3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해외바이어를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참여 업체들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홍보전을 펼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부 업체는 해외바이어를 통해 자사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과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몰려드는 방문객에 덩달아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체험동에도 이미 어린이집 아이들로 가득, 3~4살로 보이는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쌀강정을 꾸미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다워 보였다.

 참가 업체들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이전보다 행사장 구성 및 동선이 개선되고 먹거리,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이 차별화·다양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마다 IFFE를 찾는다는 김성은(전주시 효자동) 씨는 “다양한 발효식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데다 질 좋은 상품도 많아서 해마다 오고 있다”며 “올해는 여느 때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생진원 김동수 원장은 “참관객과 기업, 바이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 고유의 철학과 문화가 담긴 다양한 발효식품도 맛보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발효식품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도내 식품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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