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계 결산 #4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심사위원 뇌물파동 홍역딛고
투명 경연-다양한 공연 심혈
국악꿈나무 발굴 육성 힘써

올 한해 전북문화계는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희비가 교차됐다.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북문화를 알렸고, 새로운 얼굴이 전북문화계 수장으로 임명됐다.

전주대사습대회의 화려한 부활은 올해 최고의 좋은 소식으로 꼽힌다.

작년 대통령상 취소로 최악의 대회를 기록했던 대사습은 올해 어렵사리 대통령상이 부활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닦았고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보였다/편집자주   대사습의 화려한 부활국내 국악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지난 6월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심사위원 뇌물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대사습은 지난 해 대통령상이 취소된 채 문을 열었지만 최악의 대회란 오명만 뒤집어썼다.

올해는 어렵사리 대통령상이 부활되면서 과거 대사습의 명예를 다시 찾는 각오로 임했다.

이를 위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경연무대와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마련했고, 또 국악 꿈나무들 발굴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 대사습은 대회의 가치를 인정하고 전국 최고의 국악한마당 행사로 발전해나가길 염원하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지원됐던 대사습천사의 기부가 이어져 국악분야 전국대회 중 최고의 상금을 주는 대회로 그 위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실제, 올해 대사습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대통령상 복원, 지역 대표공연예술 관광자원화사업 선정을 통한 국비 2억 확보, 대사습천사의 1억 1,730만원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도 했다.

또 제2의 도약을 위해 마련했었던 대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이를 위해, 조직위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함으로써 심사위원 선정단계에서부터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도 했다.

대통령상에 빛나는 얼굴들 올해 역시 대통령상 획득이란 낭보가 쏟아졌다.

그 주인공은 도립국악원에 근무하는 박상후, 배옥진, 김미숙, 배승현, 서정미 그리고 남원민속국악원의 이지숙 단원 등이다.

우선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박상후 부수석은 지난 9월 열린 제36회 신라전국국악대제전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거머 쥐었다.

전남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진도 군립예술단원을 역임했고, 제6회 완도 장보고 국악대전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다.

국악원 창극단 배옥진 단원도 대통령상 수상 소식 소식을 알렸다.

지난 10월 구례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에 출전한 배옥진 단원은 자신이 장기대목인 춘향가 중 옥중가 대목을 불러 영예의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국악원 관현악단 대금연주자 서정미 역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 대구에서 열린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해 명인부 기악 종합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올 초에는 국악원 무용부문에서 연거푸 대통령상 수상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무용단 배승현 수석과 교수학예실 김미숙 교수다.

무용단 배승현 수석은 지난 5월 27일 서울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국악대전에 전통무용부문에 출전해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교수학예실 김미숙 교수는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제23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무의 반열에 올랐다.

대통령상이 부활된 올해 대사습놀이에서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이지숙 단원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가져갔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중이다.

전북문화계 수장으로 새로운 얼굴도 선보였다.

지난 5월 국립민속국악원 제7대 원장에는 왕기석 명창이 선임됐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립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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