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40세대라면 일요일 저녁 TV에서 흘러나오던 유명 개그맨의 저 대사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두 가지 상황 중 한 가지의 상황을 선택해야만 했던 인간극장이란 프로그램은 비단 TV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인기를 얻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낳아준 부모를 제외하고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선택의 굴레 속에서 살아간다.

10대엔 문과로 갈지 이과로 갈지를, 20대엔 어떤 연인을 만날지를, 30대엔 어떤 직장에 들어갈지를, 40대엔 어떤 집으로 옮겨야 집값이 더 오를까..등등.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내가 내린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오는 3월 13일은 두 번째로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전국 1,300여개 농축협,수협,산림조합에서 300여만 조합원들의 선택을 모아 조합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리더를 뽑는 중요한 날이다.

농협법에서 조합의 의미를 살펴보면 농협(조합)은 농민(조합원)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으로,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결사체로 정의되어 있다.

조합장은 이와 같이 조합원의 뜻이 모인 결사체의 책임자이자 운영자로써 조합원들의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 또한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자리인 만큼, 누군가는 위법행위를 불사하고서라도 그 자리를 얻고자 하는 마음 또한 클 것이다.

지난 2015년에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살펴보면 총 867건(고발 171건, 수사의뢰 56건, 경고 등 640건)의 조치현황이 있었고 그 중 대부분은 349건의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행위에 따른 매수·기부행위로 인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일부 조합장은 법원에 기소가 되어 긴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조합장의 금품살포행위를 신고한 누군가는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 받기도 하였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있은 지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누군가는 그 날의 자신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한 사람도 있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지난 하루하루를 후회 속에서 살아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선택은 어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일이다.

휴대폰 하나를 구매하려고 해도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대충 잘못된 선택을 하면 휴대폰을 쓰는 내내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나 하면서 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작은 휴대폰 하나도 잘못 선택하면 이런일이 다반사인데 내가 몸담고 있고 나의 미래를 함께할 조합의 리더를 잘못 선택한다면 그 후회의 크기는 두말 할 나위 없이 클 것이다.

이제 선택의 시간은 돌아왔다.

한 끼 식사나 몇 만원의 현금에 잘못되고 후회스러운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의 나와 조합을 위한 당당하고 떳떳한 선택을 할 것인지는 바로 당신, 조합원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마지막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장선거법 위반행위 안내 및 신고접수 체제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하여 선거법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1390으로 접수 바란다.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 주무관 조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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