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5일간 도내시군서
'광대의 노래'-'특별기획
아시아 불교음악 특집' 선봬
전북농악 '오마주' 도 주목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바람, 소리’를 주제로 도내 14개 시군에서 150여회의 다채로운 국내외 공연이 펼쳐진다.

특힝 올해는 세대간, 이념간, 지역간 갈등과 경쟁의 속도전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위안, 염원의 의미를 안겨줄 특별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올해 축제 주제인 ‘바람, 소리’는 관악기 동력인 바람과 불교음악 및 농악 등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을 동시에 연상케 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소리축제 간판 프로그램인 개막공연을 비롯해 ‘광대의 노래’, ‘특별기획 아시아 불교음악 특집’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공연은 ‘바람, 소리’를 주제로 동서양의 관악기를 비롯해 판소리, 월드뮤직 등 초대형 컬래버레이션으로 올해 축제의 색깔과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광대의 노래’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통 관악기의 예술적 성취를 소개하고, 아시아 전통음악의 수월성과 관악기의 미력을 조명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전통춤을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관악기를 소재로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가지겠다는 취지다.

특별기획으론 아시아 불교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조망한다.

불교음악 특집‘with 붓다 without 붓다’프로그램을 통해 불교음악의 예술적 가치는 물론 삶의 여로와 기원을 안고 살아가는 인류의 바람(wish)도 들여다본다.

이 프로그램은 종교적 이념의 불교를 초월해 불교음악의 예술성과 현대적 변화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대만, 네팔, 태국 등 동아시아 불교음악의 각각 다른 양상과 현재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북 농악을 향한 ‘오마주(hommage)'를 담은 특집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한다.

남녀노소, 계급과 계층을 막론하고 평등하과 기원, 평화와 어울림의 가치를 천명한 전북 농악은 올해 축제를 통해 그동안 역사적으로 가져온 함의와 가치, 대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계획이다.

폐막공연 ‘YB-OB의 모던 락 시나위’는 젊은 국악인과 타 장르 지역 뮤지션, 그리고 중견 국악인들이 펼치는 모던한 ‘락 시나위’가 선보인다.

락과 전통 시나위의 장단을 결합한 오직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파격적 실험을 통해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양한 체험과 참여로 이뤄진 ‘리듬&플레이존’ 프로그램을 토대로 전 세대가 만족할 만한 ‘가족형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 강화하고,‘찾아가는 소리축제’ 등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확대해 축제의 공공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리듬&플레이존’은 관객 참여를 위한 다양한 장치와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음악의집’은 개방형 무대로 전환, 소규모 마당극 등을 배치함으로써 전 세대에 걸쳐 ‘참여하는 축제’ ‘만족하는 축제’로서의 지향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마치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서 쉼표처럼 머물러 있는 수많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 세대가 보다 참여적이고 능동적인 분위기에서 축제를 만끽하고, 힘들고 고단하게 살아온 삶에 위안과 치유의 가치가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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