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성지서 문화 선구자역할 최선"

이병주작가 '지리산' 창극
광한루원음악회 상설공연
미국-일본서 국악 소개 등
113회 공연 32회 사업 진행

국립민속국악원은 2019년을 맞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악원은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 및 역량강화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환경조성 ▲지역관광산업활성화 및 세계 속 한류확산 ▲문화적 삶을 향유하는 맞춤형 공연 ▲국악저변확대를 위한 생태계 조성 ▲민속악 진흥 기반 구축사업 확대 사업 등을 주요 골자로 한 113회의 공연과 32회 각종 교육 체험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통예술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위해선 오는 10월경 ‘대한민국 창극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이병주 작가의 ‘지리산’을 소재로 한 창극이 제작되며 류기형 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대본에 사선구, 작편곡에 황호준이 참여한다.

또 연주단 중 1개단을 선정해 기획작품을 마련할 예정이며, 유아대상 국악극인 ‘황금똥의 비밀’과 ‘숲속음악대 덩따쿵’이 서울국악원과 남도국악원, 부산국악원에서 선보이게 된다.

지역민들과 일상에서 밀착된 생활문화 측면의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진다.

차 한 잔을 마시며 명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다담’이 3월부터 11월까지 마련되며, 국악원의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각각 색다른 주제로 만날 수 있다.

첫째 주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이야기 보따리’, 둘째 주는 국악원 연주단의 종합 가무악 무대인 ‘토요국악플러스’, 셋째 주는 우수 예술가를 초청한 ‘풍류마루’, 마지막 주는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평일에는 판소리, 대금, 무용,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는 국악강좌 ‘청출어람’이 개설된다.

국악원이 보유한 문화적 역량을 국악원 내부에서 뿐 아니라 외부로 확산을 통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도 기여할 방침이다.

광한루의 상설공연인 ‘광한루원 음악회’는 5월과 9월 관광시즌에 맞춰 완월정 누각에서 진행되며 특히 남원 지역 대표축제인 춘향제와 흥부제와 연계해 판소리와 창극을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본이나 이탈리아, 미국 등을 찾아 국악의 해외소개와 세계 속 한류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인근 국립공원인 덕유산을 찾는다.

문화소외지역을 이동형 차량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달리는 국악무대’는 올해 10회가 예정돼 있으며, 사전예약제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공연 ‘남원풍류’는 5회, 영유아 대상 놀이형 공연 ‘덩덕쿵 국악놀이터’는 6회, 청소년을 위한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 친구’는 10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유아대상 국악극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 중앙과학관을 찾아 진행할 계획이다.

국악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국악 저변확대로 건전한 국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국악원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어린이 대상 작은 창극 ‘틴틴 창극교실’이 마련된다.

이 교실은 2주 동안 연기와 무용, 소리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국악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 국악수업을 진행하는 ‘국악세상’도 전문강사를 통해 국악 저변화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오지와 낙도 등의 청소년을 초청해 1박2일 동안 국악체험기회도 제공하는 ‘즐거운 국악산책’도 올해 역시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의 성지인 남원에서 국립민속국악원을 중심으로 우리의 소리, 문화가 퍼져나가는 선구적 역할을 할 것이다”며 “올해도 국악의 저변확대와 국악 진흥을 위한 국악원의 노력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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