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도당 전주라 사수 총력
민주 당무감사1곳 부적격설
평화 결과따라 당운 결정돼
바른당 지지층 지원쪽 우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사거리에서 4·3 전주시의원 보궐선거 전주시 라 선거구(서신동)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최명철 후보를 위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사거리에서 4·3 전주시의원 보궐선거 전주시 라 선거구(서신동)에서 선거일 막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치러지는 4.3 재보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이번 재보선은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고 전북에서는 전주시라(서신동) 기초의원 선거가 있다.

전북은 전주시에서 기초의원 1석의 미니 선거를 치르지만 선거 결과는 향후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여야 전북도당이 4.3 전주시라 기초의원 선거에 당력을 총집결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의 풍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일 중앙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전주시라 기초의원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면서 도내 전북도당들이 총력을 쏟고 있다.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주요 정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처벌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과열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그 정도로 여야가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집권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도내 전역 압승을 목표로 할 정도로 정당 지지율 등에서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전주시라 선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최근 최정호 국토장관, 조동호 과기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안호영 도당위원장 측근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 여파로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자칫 이런 일련의 사태가 민주당 총선에 악재(惡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 반드시 이번 전주시라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조직강화특위 차원에서 도내 지역위원회에 대한 고강도 당무감사를 통해 내년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도내 10개 지역위원회 중 정읍고창을 제외한 다른 1곳이 부적격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당 최고위원회 등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반면 전북의 중심정당이지만 극히 낮은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내년 총선거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당 주요 인사들이 전주를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섰다.

평화당은 기초 선거 결과에 따라 당 명운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다.

기초선거에서 이기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평화당(구 국민의당) 바람을 불러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게 되지만, 패배할 경우 그 상처는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이번 선거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정운천 개인 지지층과  바른미래당이 어느 쪽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선거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보선에는 민주당 김영우, 평화당 최명철, 무소속 이완구 후보 등 3인이 출마했다.

선거 투표 시간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투표소 10곳은 △서신동주민센터(1층) △전북농업인회관(1층) △전북노인복지관(2층) △전주서신초등학교(1층) △전주서문초등학교(1층) △전주서중학교 △전주서천초등학교 △전주서일초등학교(1층) △동아한일아파트(경로당) △전주여울초등학교(2층 강당)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 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7.4%로 나타났다.

총 유권자 3만 2,845명 중 2,42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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