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강원 동해안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지 3일 만에 경북 울진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둘 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이라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기상청에서 발표한 국내지진 발생추이 현황(규모 3.0이상으로 실내의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에서 연 평균 40여회 발생하던 지진은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로 2016년 252회, 2017년 223회, 2018년 115회 일어났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대비할 수 있는 안전수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지진 발생 시 상황 별 행동요령에 따르면  ▷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동안은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잡아야 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림이 지속되는 시간은 수초에서 길어야 1~2분 내외로 그 사이 치명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탁자 등이 없을 때에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여 머리를 보호하는데 베개, 쿠션, 가방 등이 유용하다.


▷ 흔들림이 멈췄을 때에는 집에 있을 경우라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여 화재를 예방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두어야 한다.

실제로 포항에서 2018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고장 난 현관 개방 건으로 11건의 신고가 접수됐었다.


▷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나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갇힘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 되는데, 엘리베이터 이용 중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다.


▷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건물이나 담과 거리를 두고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지진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진은 생소하고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증폭되는 지진의 특성 상 신속한 행동에 따라 안전이 좌우되기 때문에 평소 지진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7년 포항지진 때 대처 방법을 교육받은 대학생들이 평소 훈련하던 모습 그대로 안전하게 대피하던 모습은 이러한 점을 증명한다.

전북 119안전체험관에서는 단순히 이론교육으로 재난의 위험성을 강조함에 그치지 않고, 지진을 포함한 다양한 재난들을 대비한 안전수칙들을 가족, 동료와 함께 경험하며 직접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설치돼 있다.

‘봄 여행주간’을 맞이하여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우리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며 더 이상 지진과 같은 재난이 마냥 두렵거나 낯설지 않도록 체험을 해 보는게 어떨까 제안해본다.

/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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