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 문화가있는날
11월까지 '공명 유희'
'만복기원콘서트' 등
퓨전-창작국악무대 선봬

국립무형유산원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5월부터 11월까지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공연을 진행한다.

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유산원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퓨전국악과 창작국악 공연자들의 다양한 무대가 선보인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는 사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대중과 함께 어제와 오늘을 담은 21세기 무형유산을 ‘너’, ‘나’하며 친구처럼 즐기는 사이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먼저 첫 날인 29일 무대는 기존의 국악에 다양한 유형의 음악을 접목한 국악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과 박범태(장구), 한웅원(드럼), 임용주(사운드퍼포밍)이 펼치는 ‘프로젝트 날(陧)’ 공연이다.

‘잡가, 선소리, 메나리, 가락, 타령’ 등 우리 소리를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 넘치는 공연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이다.

6월 26일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국악단 바라지의 공연 ‘비손’이 열린다.

‘바라지’는 누군가를 알뜰히 돌보는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전통음악에서 판을 이끌어 가는 주된 소리에 더해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소리를 의미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도 씻김굿의 시나위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7월 31일은 독특한 대나무 타악기를 이용한 창작타악단 공명의 ‘공명유희’다.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공명은 다양한 타악기를 이용한 음향으로 한국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활기차고 신명나는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8월 28일은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끼 넘치고 신명나는 공연으로 유명한 악단광칠의 ‘만복기원콘서트’가 열린다.

옛 황해도 음악을 원천으로 국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내는 ‘악단광칠’은 황해도 굿,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지역의 뱃노래 등을 재미나게 엮은 공연으로 복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무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25일은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별신굿 등 한국 민속예술을 전공한 예인들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체 The(더) 광대가 선반사물놀이, 땅줄놀이, 버나놀이, 사자놀음 등 다양한 우리의 연희를 즐길 수 있는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공연을 선보인다.

10월 30일은 정악, 민속악, 무속음악 등 가장 한국적이며 동시에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소리를 완성하는 한국재즈그룹 니어이스트퀄텟의 무대가 펼쳐진다.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에서 재즈와 국악을 창조적으로 결합해 전 세계 동시에 발매한 앨범을 낸 이들이 보여줄 국악과 재즈의 만남은 독특하고 즐거운 음악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다.

11월 27일에는 해금, 피리, 거문고, 생황 등 국악기와 서양악기 드럼, 베이스를 혼용해 한국 전통음악은 물론, 프리재즈, 포스트 록, 헤비메탈 등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나가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잠비나이의 ‘기묘한 예술’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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