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림문화자산 성황산 위치
임정유애비~편백숲 코스 걸어
상소산 부안관아터 비석 남아
이매창의 금대바위 시비 곳곳에
임정유애비 관 주도 공원숲 의의
부안향교 지나 전망대 오르면
부안시내-내장산까지 한눈에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에는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산림문화자산인 서림공원과 임정유애비가 있습니다.

산림문화자산이란 산림청에서 산림 생태와 경관 그리고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을 대상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관리 제도를 말하는데요.

전국적으로 총 41건이 지정 보존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10건의 산림문화유산이 전라북도에 있다고 하네요.

전라북도에는 진안 데미샘과 장수 뜬봉샘, 완주 위봉폭포, 남원 구룡계곡, 부안 직소폭포, 부안 서림공원과 임정유애비 등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니 전라북도가 산림 생태관광지로 주목받을만하죠.

부안 서림공원은 얼마 전 방송에 소개되는 영상을 통해 보고 평소 산림문화자산에 관심이 있어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서림공원은 부안군청 뒤 성황산에 있는 공원으로 조선시대 관아 옆 서쪽에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해서 서림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 힐링 숲 체험 공간

서림공원은 총 네 곳에 진입로가 있으며 네 개의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 코스를 벗어나 군청 뒤쪽에 있는 동측 진입로를 이용해서 임정유애비 ~ 혜원사 ~ 윗전망대 ~ 성황사 ~ 생태놀이터 ~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아래 전망대를 본 후 편백 쉼터에서 쉬다 남측 진입로로 내려왔습니다.

서림공원 동측 진입로에는 훼손된 자연을 원래의 자연생태계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생태 숲을 조성하여 자연 속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자 숲체험 공간입니다.

이곳은 부안의 관아 터라고 하는데 건물은 남아있지 않고 비석만 남아있습니다.

관아 터가 남아있는 상소산은 150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무렵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와서 이 산에 올랐다 해서 상소산으로 불린다고 전하는데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 역사가 함께하는 서림공원

서림공원은 조선시대 여류 문장가였던 이매창이 거문고를 타며 시를 읊었다는 금대바위와 이매창의 시비가 공원 곳곳에 있습니다.

임정유애비(林亭遺愛碑)는 서림공원이 있게 한 조연명(趙然明)과 이필의(李弼儀) 두 현감이 서림의 숲과 정자를 가꿨던 공적을 치하하고 기념한 비석입니다. 

우리나라 임업사에 있어 관이 주도해 조성한 공원 숲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보여주고 있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이름을 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임정유애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입간판입니다.

5월인데도 유난히 뜨거웠던 한낮의 더위가 서림공원의 울창한 숲에 들어오니 에어컨을 켠 듯 금방 시원해져서 공원을 걷는 내내 더운 줄을 몰랐네요.

서림공원의 시원한 숲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작은 사찰인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의 말사 혜원사가 나옵니다.

혜원사를 지나 등산로를 오르면 한국전쟁 당시 부안군의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호국영렬탑이 나옵니다.

위 전망대는 부안읍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겸 휴식공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서 주변이 보이지는 않아 전망대보다는 휴식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네요.

성황산에 있는 두 번째 사찰인 성황사도 회원사와 마찬가지로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고려 시대인 1314년(충숙왕 1)에 순천 송광사의 16국사 가운데 한 분인 원광국사가 성황당사(城隍堂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생태 놀이터 한편에 있는 백양촌 선생의 시비입니다.

백양촌 선생은 부안읍 출신의 신인으로 백양촌 시전집과 백양촌 수필전집이 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 부안의 풍광을 한눈에

부안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는 아래 전망대를 향해 가는 길은 메타세쿼이아와 철쭉이 심어져 있어서 걷는 내내 마음이 편해져서 힘든 줄 몰랐습니다.

걷다 보니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부안 향교(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3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부안 향교는 1414년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가 1600년 대성전과 명륜당을 중건하였다고 하네요.

현재 부안 향교 대정전에는 5성,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부안 시내와 멀리 내장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래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안읍의 풍경도 좋지만 일출, 일몰도 아름답다고 하네요.


 

# 귀중한 숲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
  
전망대에서 남측 출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편백나무 숲이 나옵니다.

숲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 다들 알고 계시죠.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 특유의 상큼하고 신선한 공기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것은 식물이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방출해서라고 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에 나무의 향이 진하게 나올 때 이때가 피톤치드가 가장 진할 때라고 하니 휴양림 편백나무 숲에서 쉬었다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부안의 아름다운 서림공원은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산림문화유산입니다. 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 비전과도 부합하는 전라북도의 우수한 산림문화 이번 주말 부안에서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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