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윤슬 이명희 캘리그라피전
나무-기와-먹꽃작품 등 18점 선봬

윤슬 이명희 캘리그라피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윤슬 이명희 캘리그라피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서예교류협회의 제3회 한국서예대전 대상작가 초대전 일환으로 진행되며 이명희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화선지, 나무, 기와, 가죽 등에 쓴 한글 및 먹꽃 작품 18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캘리그라피로 화선지를 비롯해 기왓장, 나무, 가죽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 새로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자유롭고, 메시지에 따라 구성지고, 발랄하고, 깨우치는 듯 탄탄한 바탕이 남다른 작업정신을 이루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손 글씨를 통한 잠언의식이다.

작가의 작품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판박이 같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어색한 손을 내민다.

바늘 같은 격언으로 삶을 꿰매주고, 따듯한 감성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작은 틈과 틈 사이에서 의미를 발견했다.

작가가 직접 짓고 쓴 작품 ‘울 엄마’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부뚜막을 악기삼아 부지깽이 장단에 유행가에 취해 흥얼거리시던 고인이 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휘모리장단 치듯 담아냈다.

세상을 살다보면 작품처럼 ‘인생’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는 메시지가 분명하며 작품 ‘꽃처럼 피어나라’는 먹으로 꽃을 피우는 덕진연못의 연꽃을 연상시킨다.

이명희 작가는 “움츠리고 있던 감성을 깨우는 캘리그라피에 수줍음 가득한 나의 인생을 담았다”며 “작품을 하는 동안 아름다운 시, 좋은 글을 접할 수 있음이 또 다른 즐거움이며 붓을 잡고 있는 순간이 행복이지만 가슴에 품은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부족함을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잠시라도 울림을 주고 머무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 말했다.

한국서예대전 대상 수상, 동 초대작가, 중국 산동성, 강소성 한중서예교류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예술가 초청 기획전시, 완판본 열녀춘향가 100인 서예전, 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완산승경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범국민 문화행사 시연, 전라북도 한글큰잔치 시연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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