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부안 변산 채석강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달빛이 아름다운 밤,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이번 사진은 퇴적암층 단애에 붙어 있는 바다 생물들인 작고 귀여운 조개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눈망울이 겹겹이 쌓인 단층과 어우러져 있기에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변산반도의 낙조와 노을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채석강 전체가 자연이 빚어낸 가장 신비로운 작품을 한 번쯤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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