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자고등학교(교장 송임순)는 7월 23~25일(2박3일간)까지 학생 58명, 지도교사 6명 등 총 64명이 무주군 무풍면 무풍승지 마을 일대에서 지역사랑 나눔봉사 운동의 일환으로 ‘꽃동네 만들기’라는 활동 테마로 2019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마 후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학생과 교사들은 2주간의 짧은 여름방학의 여유를 잠시 뒤로 한 채 서로의 용돈을 모아 직접 마련한 꽃 잔디 모종으로 꽃길 만들기, 감자밭 김매기, 마을 안길 청소, 자연보호 활동, 홀로 노인 댁 방문활동, 마을 시설물 청소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힘을 보태었다.

학생들은 저녁시간에는 농촌지도자(위원장 김원수)의 마을문화와 역사, 농촌의 현실에 대한 특강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스스로 마련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농활의 색다른 보람도 느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유사랑 학생(2학년)은 “따가운 햇빛아래 줄줄 흘러내리는 땀 속에서 처음엔 마음과 행동이 더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진 손놀림과 생전 안 해본 호미질로 완성한 꽃길을 보고 모두가 큰 보람을 느꼈다”며 “특히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내가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는 것 이라고 느꼈으며 힘든 작업을 하면서 농촌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풍승지 마을 김원수 위원장은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마을에 찾아와 더운 날씨에도 열심을 다하며 땀 흘리면서 스스로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대견스러웠다”고 감사에 답했다.

한편, 전북여고는 지난 2007년 고창 해리면에서의 농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 년이 넘게 줄곧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함께하는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한 매년 2차례 이상 장기이식 환자들을 위하고 일반인들에게 생명존중과 생명나눔의 계몽을 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와 함께 다양한 장기기증 캠페인 등 생명사랑 봉사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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