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년 황희정승 관통루 건립
우리나라 4대 누각 보물 281호
오작교 춘향관-완월정 볼거리
마당극-농악한마당 공연 다채
남원예촌 외부개방 공원 산책

춘향전의 배경지이자 남원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한루원이 올해로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았다는 사실은 모두 아시죠?

특별한 해인만큼 광하루원은 이전보다도 더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데요.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아 광한루원도 다채로운 볼거리로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무료 개방시간이 확대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할인, 신 마당극, 광한루원 음악회 등 특별공연과 함께 연중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8월 2일부터 18일까지는 600년 기념 주간으로 광한루 600년 기념 축하공연, 국악한마당 축제, 600년 기념 타북행사, 춘향 영화제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남원을 여행하신다면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행사 일정 참고하시고 다양한 프로그램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으뜸으로 꼽히는 광한루와 광한루원

광한루는 1419년 조선 시대 이름난 황희 정승에 의해 관통루로 건립되었다가 그 후 중건 과정을 거치며 정인지가 달나라의 옥황상제가 사는 궁전을 닮았다 하여 광한청허부라 칭한 뒤 광한루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여러 차례의 중수와 증·개축을 거쳐 1626년에 복원했으며 올해로 광한루 건립 6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한루 는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복원 역사 면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며 보물 제28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늘나라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 아래로는 지리산 계곡물이 모여 강이 된 요천수를 유입 시켜 만든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 천상으로 인도하는 오작교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 삼신산 을 연못 가운데 조성한 모습입니다. 


오작교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 연못 한가운데 있는 삼신산으로 건너가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을 품고 한여름 초록으로 짙어진 나무들 사이로 바라본 오작교가 색다르게 보입니다. 


옛날에는 광한루 아래 좁다란 시냇물이 흘렀는데 전라 관찰사 정철이 은하수를 상징하는 넓은 연못을 만들었다고 해요. 현재 연못에는 3,000여 마리의 토종 잉어와 비단잉어가 살고 있고 사람 얼굴 닮은 인면어가 10여 마리 살고 있어 광한루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안겨줍니다. 연못에는 잉어들뿐만 아니라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이 줄지어 헤엄쳐 다니는 평화로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광한루원 은 보물로 지정된 누각과 더불어 연못 전설의 오작교 외에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완월정 등이 있으며 그네 전통놀이 등의 체험장과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우주를 상징하며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이 땅에 건립하고자 하는 생각이 담겼고 건축기술과 사회상 이상향 등 당시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명승지로 평가받고 있어 명승 제33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곳으로 춘향의 어머니 월매의 이름을 딴 월매집입니다. 뒤뜰에는 춘향의 어머니 월매가 한양에 간 몽룡 도령이 장원급제해서 억울하게 옥에 갇힌 딸 춘향을 살려 달라고 빌었던 장원급제 기원단도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춘향관 입니다. 2016년에 새롭게 단장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모니터 속 등장하는 나비의 움직임 따라 춘향전의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하는 특별함도 놓치지 마세요. 작품은 그림으로 한 땀씩 따서 만들었다는데 너무나 아름답더라고요. 전에 들어가 보았다고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막급이었을 겁니다. 


팔작지붕의 전통적인 조선 건축 양식으로 멋스럽게 지은 완월정에 오르면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방으로 내려다보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잠시 망중한에 빠져 있다 보니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 나는 곳으로 따라가 보니 마치 숲에 들어선 듯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신 마당극 '흥부가 돌아왔다'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정원을 거닐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관람자들도 참여시키며 흥겨운 볼거리를 안겨줍니다. 이 공연은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5시~17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으며 광한루원 내 춘향사당 주변에서 펼쳐집니다.


정문에서 오작교 건너까지 이어지며 이렇게 흥겨운 농악 한마당 공연 행렬도 이어집니다. 흥에 겨운 관람객들이 뛰어들어 자연스럽게 한바탕 춤사위도 펼쳐집니다. 어쩌면 이런 반응이 공연하는 분들에게는 힘이 되어 주지 않나 싶습니다. 

 

■ 다채로운 상설공연 및 체험 행사 

광한루원 북문으로 나오면 남원예촌입니다. 저는 남원예촌 하면 한옥호텔만 생각했었는데요. 광한루원 북문 주변으로 이렇게 남원예촌 공원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광한루 600년 기념행사는 광한루원 뿐만 아니라 이렇게 남원예촌 일대에서도 거리공연 및 꽃 담장 플프마켓, 서당체험, 부모님 효도 결혼식 등 상설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 한옥 호텔 남원예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남원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객실 내부를 제외한 외부 시설을 관람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도 잠시 들어가 보았는데요. 백제시대 전통기법으로 지은 연꽃 정자 부용정에 올라보니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주변 풍광 우리 한옥의 멋스러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다음 여행길에서는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광한루원 북문 남원예촌에서 남원 공설시장 가는 골목 입구까지 호텔 담장 따라 길게 이어지는 이 길은 깔끔하게 정비된 걷기 좋은 꽃길이었습니다. 
올해로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은 남원은 광한루원 안팎으로 이렇게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한루원 폐장 2시간 전부터 야간 무료 개장과 수준 높은 공연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다채로운 체험 등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여행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무더위를 떨쳐 버리고 야경 공연 등 한여름밤을 즐기고 싶다면 남원 광한루원으로 떠나보세요.


▶여행정보 
-입장료: 성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500원
-주차요금: 승용차 2,000원(당일)/소형버스(15인승 이하) 2,000원/중. 대형 버스 4,000원 
-개장시간: 
*동절기(11월~3월) 09:00~20:00(18:00~20:00 무료 개장)
*하절기(4월~10월) 08:00~21:00(19:00~21:00 무료 개장)
단, 2019.9.28까지 토요일은 무료입장 없음/남원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관람객만 입장 가능 
-무료 개방일: 칠월 칠석(8월 7일)/추석 연휴(9월 12일~14일)/한글날(10월 9일)
-문의: ☎063-625-4862
-휴무일: 연중무휴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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