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예술이 꿈이 되는 모두의 노력
아이들 예술이 꿈이 되는 모두의 노력
  • 유대영
  • 승인 2019.08.25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7월 창단한 순창의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이 함께 어울려 전통 국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서 공연도 하는 학생 오케스트라단이다.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타악, 판소리 8개 파트로 구성된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단은 전라북도립국악원, 순창군,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순창교육지원청등 4개 기관이 예산지원과 운영의 주체로 참여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및 노동조합이 후원하여 창단될 수 있었다. 

하지만 순창관내 여러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40여명의 학생들을 모아서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는건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무척 어려운 일임에 분명했지만 4개 기관이 힘을 모으고 각자의 역할을 분배하였기에 어렵지만 보람된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었다. 

먼저 전라북도립국악원은 9명의 강사를 파견하여 주 1회(2~3시간), 연 43~45회의 전문 국악 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강사비를 지원하고 순창군과 순창군청소년수련관은 연습장소 제공과 학생관리, 예술캠프, 외부공연 진행등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순창교육지원청은 단원을 모집하고 지휘자와 운영강사 인건비, 연주의상 및 소모품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각 읍, 면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의 수송을 위해서 수련관의 봉고차 1대와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5대의 택시, 그리고 1대의 미니버스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연습장과 집으로 등  하교 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공연실적은 2017년에 단원들의 부모 및 관계기관 초청 공연으로 작은 첫 공연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풍산 노인요양원 방문공연, 장류축제 청소년어울마당 여는 공연, 그리고 10월말에 역사적인 창단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019년에는 8월 제주시립희망원 초청공연을 끝냈으며 앞으로 9월 순창 토굴음악회 공연, 10월 순창장류축제 공연, 11월 정기 연주회등이 예정되어 있다. 

연습과 공연뿐 아니라 아이들의 실력 향상과 교우관계 증진을 위한 예술캠프는 연 2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2017년 부안 청소년수련관에서 가을 캠프, 2018년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서의 봄캠프, 완주 경천애인마을에서의 여름캠프등은 단원들은 물론이고 모든 강사들과 청소년 수련관의 전문 청소년 지도자, 교육지원청 담당장학사가 함께 참여하여 단원들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연습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실력을 높이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도립국악원의 만남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업이었다.

더구나 현대자동차 노사가 한마음으로 후원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국악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모든 기관의 발벗고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다문화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배우고 있으니 문화다양성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 운영은 올해 12월 3년간의 사업을 마치고 평가를 통해 연장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평가결과가 어떻든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교육활동에 여러 기관이 함께 손을 맞잡고 함께 운영하였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교육은 이제 교육청과 학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반대로 교육은 돈벌이를 위한 사업의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협력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사업이 교육사업이며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가 그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었다고 확신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2018년 풍산요양원 방문공연을 마치고 아이들의 소감을 물었을 때 한 아이가 했던 말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었다. 

‘친구들이 할 수 없는 특별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하지만 만약 오늘 나 혼자만의 악기소리 였다면 저분들이 즐거워 하지 않았을 거에요. 함께 연주 하고 노래해야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스럽고 자랑스러웠어요. ’

단원들은 혼자 하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

어른들도 특히 공무원들도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이렇게 잘했다는 건 더 이상 자랑이 아니다.

고집을 버리고 함께 어울려 노력해야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사업이 만들어 지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때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유대영 순창교육지원청 장학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