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청문회 전후 與지지 관건
고공행진땐 민주 총선 탄탄
지지율 빠지면 野움직임 활발

당선자 배출 야권 생존걸려
민심잡기 치열경쟁 예고
예결위원 예산-현안 총력

차기 전북이끌 정치인 누구?
출신지역떠나 여론 얻으면
대권 큰꿈꾸는 정치인 배출

정동영-정세균 행보 촉각
유성엽-김관영 등 부상해
총선관문 넘을지 최대변수

올해 추석 연휴가 내주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 연휴이지만 이번 추석을 맞는 정치권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추석 연휴 민심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 분위기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정국 경색이 심화되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조국 후보자 사태 추이에 따라 중앙 정치권의 총선 분위기 변화가 예상된다.

전북 역시 조국 사태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야권의 급격한 지형 변화로 복잡한 선거 국면이 불가피해졌다.

전북은 현재 여당인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1여다야 체제로 재편돼 있다.

이런 정치적 환경이 조국 국면 이후 어떻게 변할 지가 변수다.

올해 추석 연휴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내년 전북 총선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올 추석 연휴, 도민들이 관
심을 가질만한 정치 이슈 4가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 1.주요 정당 민심 잡기-내년 총선 앞두고 치열 /

내년 전북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국면은 유례없이 복잡하거나 아니면 단순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전북은 현재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야권은 다야 체제로 나눠져 있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등이다.

중앙 정치권 흐름에 따라 전북 정치 구도는 변화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여부에 따라 중앙 정국은 급변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 지가 관심사다.

실제 민주당은 주요 여론조사 결과, 타 당에 비해 고공의 정당지지율을 갖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 특히 전북 총선에서 10개 지역구 석권을 목표로 할 정도다.

따라서 6일 예정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이 어떻게 흐를 지가 관건이다.

조 후보자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여론 흐름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진다면 도내 야권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

더욱이 도내 야권은 내년 총선에서 당의 존망을 건 선거를 치러야 한다.

당선자를 내면 당이 생존하고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당은 소멸 위기에 처해진다.

이런 상황이어서 도내 정치권은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 추이가 민주당 지지율과 어떻게 연동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강해지는 분위기다.

민주평화당의 조배숙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소 정의의 사도처럼 행동하며 발언했던 조국 후보자다.

이제는 권력욕의 화신이자 반칙과 특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면서 “쇼는 끝났다.

평화당이 민주당, 한국당 양당 정치권의 기득권 타파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연대의 김기옥 대변인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실상 ‘가족펀드’를 운용한 코링크PE가 주축인 된 컨소시엄이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권 수주전을 벌이는 와중에 ‘서울시 공무원 상대 금품 로비’ 공방까지 벌어졌던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의혹 및 관련자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처럼 주요 정당들이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국회 예결위 소속 도내 의원들도 전북 현안 추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앞서 정당들의 지역 챙기기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경쟁인 셈이다.

국회 예결위 소속의 도내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민주평화당 김광수(전주갑), 바른미래당 정운천(전주을),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 4명이다.

5일 열린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탄소소재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육성전략 마련을 위한 한국탄소산업 진흥원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예결위 종합질의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이같이 질의했고 이 총리는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법률(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 ‘탄소소재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와 연계해 정부 내에서도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또 신속한 새만금 개발과 예산낭비 방지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의 2개 선석 동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새만금 개발 상황과 물동량 추이를 보며 계획이 추진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예결위 질의를 통해 농도 전북의 관심사를 물었다.

이 의원은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우리나라가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잃으면 쌀 관세율이 513%에서 393%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성 장관은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되도 쌀 관세율은 513%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 2.여야 정치인 중 누가 차기 전북 주자 될까 /

추석 연휴 민심에서 도민들의 주요 정치 관심사중 하나는 바로 차기 전북의 인물이다.

앞으로 누가 전북을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이번 연휴에는 정치인 및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인물 평’이 추석밥상에 올라갈 것이다.

전북의 인물은 당연히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까지 염두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대권이라는 큰 뜻을 품어야 중앙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그 위력이 전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북은 지금까지 영남권, 광주전남권에 밀려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 파워와 인구 수 면에서 경쟁지역들보다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산업과 인공지능이 급발전하는 사회에서는 출신 지역을 떠나 민심을 얻는 이가 대선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북 인사들 중에서 차기 또는 차차기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전북 인사 중 대권에 근접했거나 뜻을 가진 이는 전현역 정치인으로는 유종근, 정동영, 정세균, 유성엽 등을 꼽을 수 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의 핵심 인사였던 유종근 전 전북지사는, DJ의 뒤를 이을 인물로 급부상했다.

화려한 경력과 미국내 탄탄한 인맥이 강점이었던 유 전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정 대표는 대선 본선까지 진출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선되면 2022 대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지만 실패했다.

탄탄한 지역구 관리와 폭넓은 의정활동이 강점인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또 한번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다면 여권의 2022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적은 없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선되면 차기 대선 도전 1순위로 꼽힌다.

유 대표는 전북과 호남의 발전 그리고 중도개혁을 통한 정치 발전을 목표로 오래 전부터 대권 도전을 염두해 왔다.

차기는 아니어도 차차기 도전이 예상되는 인물은 김관영 의원이다.

고시 3관왕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여야 구분없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의원 역시 내년 국회의원 총선 관문을 어떻게 넘느냐가 중요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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