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손학규 비상행동 결성
유승민대표로 탈당 미정
정운천-김관영 거취 주목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6일 열렸던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위)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6일 열렸던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위)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민주평화당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안정치연대’로 양분된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대표 체제에 반발하는 그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결성하고 유승민 의원이 대표를 맡기로 하면서 바른미래당도 사실상 양분됐다.

정가에선 바른미래당이 양분되면 야권 전반에 정당간 통폐합, 제3지대 등 다양한 야권 재편 시나리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야권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특히 바른미래당에는 전북 지역구인 김관영(군산), 정운천 의원(전주을) 등이 있어 당 분열시 이들 두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들 의원의 거취에 따라 내년 전북 총선거 구도도 급변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은 30일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와 반(反)손학규 그룹인 이른바 ‘비상행동’으로 양분됐다.

실제로 이날 손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자 반손학규 그룹의 오신환 원내대표는 따로 ‘비상의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이 대표를 맡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는 비당권파 의원 13명이 참석했다.

대표를 맡은 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초미 관심사인 탈당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양분과 관련해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야권 재편 가능성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의 보수권 성향 인사들은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범보수 정당으로 통폐합하고 호남권 또는 중도개혁 성향 정치인들은 제3지대 등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대안정치연대 측은 이미 바른미래당 분열 양상까지 내다보고 제3지대 구축 가능성에 공을 들여왔다.

대안정치연대는 제3지대에서 ‘대안정치+수도권 개혁세력+바른미래당 호남권’의 통폐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따라서 바른미래당이 정식으로 양분되면 제3지대가 야권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제3지대를 추진하는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는 “야권의 개혁세력과 민주평화당 등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내년 총선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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