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개막작 '바람, 소리' 공연
태풍 영향 일부공연 취소
3일부터 부스설치등 본격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일 개막했다.

소리축제는 개막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올해 소리축제 개막과 함께 개막공연 참가자들의 참가의미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세계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며 “올해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년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에서는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축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하고 여러 현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흔히 겪었던 일이다. 만반의 준비를 한만큼 별다른 이상 없이 축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공연에 참가하는 영산작법팀은 “전년도에는 기후 관계로 참가가 취소됐는데 올해 다행스럽게 소리축제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음악은 종교나 인종을 떠나 하나다. 우리 문화와 우리 소리를 세계에 진출해 알리듯이 불교음악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전북이 범패의 본 고장임을 긍지로 가지고 있다”고 참가의미를 밝혔다.

최경만 연주자는 “과거 소리축제에 많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전 세계 악기들이 함께 모여 놀아보자는 각오로 왔다”며 “해외 연주자와 잠깐 연주를 했는데 각각의 가락이 나오면서 마치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원농악 조세훈씨는 “남원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돼 기쁜데 소리축제에 초대돼 더욱 감사하다”며 “호남지역에서 내려오는 소고춤을 몸에 베인 데로 마음껏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공연 ‘바람, 소리’는 소리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외 출연진이 한 무대에서 갈라 쇼 형식으로 열렸다.

전북영산작법보존회의 영산재와 그룹 '이베리 콰이어'가 중세 가톨릭 수도사들의 다성음악을 선사했고, 원장현의 대금, 최경환의 피리, 티베트 명상음악의 대가 '나왕 케촉'의 플루트 연주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잔뜩 긴장했던 소리축제는 별다른 영향없이 태풍이 지나가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2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일부 공연은 취소되거나 장소를 옮겨 진행되기도 했다.

2일 예정됐던 전북맹아학교 대취타 사물놀이와 ‘꿈꾸는 섬:제주’ 공연이 취소됐고, 편백나무 숲 공연은 모악당 로비로, 놀이마당 공연은 연지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또 리듬엔플레이존 공연은 취소됐고, 비가 그친 3일에도 편백나무숲 공연 전체가 모악당 로비로 이동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야외에 설치될 예정인 각종 부스들도 설치를 하지 못했지만 3일 비가 그치면서 하나 둘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태풍이 온다고 해 긴장을 했지만 다행스럽게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태풍이 지나간 만큼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준비를 많이 한만큼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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