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자격증 무료특강
700여개 기업 인턴십 협약
홍순직총장 삼성중공업
채용설명회 직접 찾아가
올해 공사시험 27명 합격
전북 유일 지적토목학과
유턴입학생 해마다 늘어
CCTV-비상벨 안전 만전

전주비전대학교 캠퍼스를 들어가기 전부터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들 한명 한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플랭카드가 대학을 찾는 구성원을 비롯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코-기계과 최준영’ ‘제일제당-신재생에너지과 김수환’ 등등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 이름들이 선명하게 돋보인다.

취업을 축하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재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높이고자 학교 측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 플래카드들은 전주비전대가 취업명문대학으로써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취업률 50.2%로, 존립 위기에 처했던 지방 전문대학이 2015년 86.5%로 나군 전국 ‘1위’로 도약했던 전주비전대는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든 악조건 속에서도 대기업 취업자가 매년 150명을 넘어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전주비전대의 취업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온 대학들은 4년제 대학을 비롯해, 전국에서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명문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나가는 전주비전대의 숨은 노력과, 비결, 괄목할만한 성과 등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학생 취업성과에 따른 비전대만의 차별화된 각고의 노력

전주비전대학은 방학 동안에도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무료 특강과 모의고사 등을 수시로 치르게 하면서, 개강 이후 실시되는 국가고시에 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00여개 기업체와 현장실습, 인턴십, 취업을 약정한 산학협약을 체결해 높은 취업률을 견인하고 있다.

전주비전대 교직원들은 방학 때마다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전국에 있는 기업체를 찾아 나선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구분 없이 4주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현장실습업체까지 모두 방문한다.

올해만 해도 벌써 400개 기업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교수들은 취업해 있는 졸업생들까지 찾아가 그들의 직장생활의 고충을 들어주고, 인내하며 자신의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격려도 빼놓지 않는다.

산업체방문은 기업이 원하는 부분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시류에 맞게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지금 당장 취업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오랫동안 그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전주비전대학을 취업이 잘되는 대학, 취업에 강한 대학, 취업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것이다.



 

▲학생 취업을 위해 3시간 달려간 총장

전주비전대학교 홍순직 총장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미취업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삼성중공업 주요 협력사 채용 설명회에 3시간 버스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간 일화는 유명하다.

삼성중공업의 첨단기술 기반의 LNG선 대규모 수주와 관련, 조선업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설명회에 홍순직 총장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의 채용을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중공업(주) 기술연수원은 전주비전대와 취업약정형 협약을 체결하고 2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입학이 곧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총장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직접 발로 뛰는 노력과 함께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공무원·공기업 사관학교

전주비전대학교의 지적토목학과는 2019년 지적직공무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코레일 공채시험에 총 27명을 합격시켰다.

지난 5년간 총 80명의 공무원과 공기업 합격자를 배출한 지적토목학과는 전북 유일 지적관련 학과로, 지적 및 공간정보 관련 전공 자격증 특별반을 비롯해 지적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시험에 대부분 학생들이 합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공간정보특성화전문대학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유턴 입학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렵게 되자, 전문대학으로 U-턴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4,984명에서, 2016년 6,122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전주비전대학의 경우도 2015년 153명, 2016년 156명, 2017년 213명, 2018년 289명의 학생들이 유턴해 지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학을 선택한 친구가 졸업 전,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전문대학에 재입학한 학생부터, 도전정신과 용기로 무장한 늦깎이 학생들까지 그 사례는 많다.

특히 전주비전대 전기과에는 백종술, 조옥자 부부처럼 늦깍이 부부학생, 부자(父子) 학생, 형제 학생, U턴학생 들이 유독 많다.

전기과 학과장 김창현 교수는 “전기 기술이나 자격증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토록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 직업만족도 최상위(5위) 그룹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 어디서든 안전 OK !

전주비전대는 폭력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이미 오래전 캠퍼스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는 물론 비상벨 설치 및 통합경비시스템을 추가 구축하고, 캠퍼스 내 취약지역에 신변보호용 외곽비상벨을 설치해 상황실에서 신호를 수신하면 긴급출동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또한 실내 여자화장실 전체에 안전벨을 설치하고 실외에는 비상벨 폴(POLE)을 설치하였다.

현재 전주비전대학교 캠퍼스에는 안전을 위한 비상벨이 총 56개가 설치되어 있어 캠퍼스 구석구석 어디든지 손쉽게 위험을 알릴 수 있다.

이 비상벨은 대학 내의 경비상황실과 연결되어 있어 연중무휴 모니터링 된다.

위험 발생 시 비상버튼을 누르면 라이트가 깜빡거리고 싸이렌이 작동해 도움이 필요한 위치와 신호를 알려준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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