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숙원사업 오랜관심
개발공 지속적 소통-협력
매월 간담회-간부급 회의
7개 기관장 정보공유 등
한중경협단지 차관급 협의
올해 옌청-옌타이등 상담
장기임대 내년 30만평 확보
올해 15만건 체결 등 성과
농생명용지공사 지역기업
참여율40% 계속 지켜봐야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을 이끌 신임 수장으로 임명한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59)이 취임한 지, 9개월을 맞았다.

김 처장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공공 주도 매립 선도 사업인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건설 계획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임대료 파격 인하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새만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청장에게 취임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북도민에게 있어 새만금은 한줄기 희망입니다. 취임 9개월을 맞으셨는데,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 해보니 어떠신가요?  

“아시다시피 새만금개발청장으로 현장에 오기 전, 본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새만금이 도민의 한줄기 희망이라 말씀하셨듯이 저 역시 고향의 숙원 사업인 새만금에 오래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교수로 재직할 때에도 위원회 활동을 했었는데요.

교수라는 자리가 사회의 여러 문제와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라면, 지금 와 있는 새만금개발청은 실제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직접 창출해내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해보니, 새만금의 다양한 변화를 체감함과 동시에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관계기관과의 협업 필요성, 새만금개발청 구성원들과의 비전 공유,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등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갖춰야 할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현장에 오면서 오히려 새만금의 가능성과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는데요.

앞으로도 글로벌 도시, 세계 속의 명품복합도시 새만금을 만들어 새만금이 지역의 희망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새만금개발청, 개발공사 사이에 불통이 화두가 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북도청과의 소통 역시 소원해 진 것 같은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해나가고 계신가요?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새만금개발공사와 전북도 등 지역 간의 협업관계 구축이 중요함을 잘 알고 있어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와는 원만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 매월 청장-공사사장 간담회, 간부급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면서 협력하고 있는데요.

사업별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수시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어 긴밀히 협조중입니다.

새만금 개발에 직접 관련된 다양한 주체 간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전북도부지사와 군산시장, 김제시장, 부안군수, 농어촌공사사장,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등 분기별로 7개 기관장이 함께하는 소통채널을 만들어 새만금의 경쟁력 강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유관기관 워크샵 등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해 공유하고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주요 사업 담당자들 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기반시설 건설사업 추진 시에도 상수도 건설과 같이 전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어, 함께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하여 새만금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모을 것이며, 새만금 사업을 바라보는 국민 여러분,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 문제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대안은 있으신가요?  

“2017년 사드문제로 한중관계가 소원했었던 적이 있었으나, 2018년 이후 한중산업협력단지를 위한 차관급 협의회, 국장급 실무협의회 등 정부간 협력 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차관급 협의회를 개최하였고, 9월에는 새만금에서 국장급 협의회와 한중산단간 협력 교류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투자유치 실적이 많지 않지만 투자문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새만금에서는 5개의 중국 기업과 MOU를 체결하였고, 이중 1개 기업(레나인터내셔날)은 금년 4월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올 하반기에는 중국측의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된 옌청에서 6개 기업, 옌타이에서 2개 기업의 임원이 새만금을 방문해 투자여건을 조사하고 상담했습니다.

새만금에서의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 등은 새만금에서 중국 투자를 늘릴 기회 요소가 되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새만금은 인프라의 속도감 있는 개발, 재생에너지 및 모빌리티 융복합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 육성 등으로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문제를 회피하고자 미국 수출 생산 공장을 한국으로 확장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 하반기 3개사가 새만금 방문해 조사하고, 투자상담까지 이뤄졌는데요.

향후 한중정부 간 협력채널을 활발히 가동하면서, 투자관심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의사결정 책임자를 밀착 관리하여 투자유치 성과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새만금 산단의 장기임대용지 추가 확보 현안은 어떻게 되가는지요?  

“장기임대용지 사업은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희망 기업에 대해 국가에서 1% 수준의 임대료로 사업 부지를 제공하는 국가 정책 사업입니다.

지난해 조성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말 현재 20만평(66만㎡)을 조성 완료하였으며, 내년까지 총 30만평(100만㎡)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장기임대용지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높아, 지난 5년간(~2017) 15건에 불과하던 투자협약 실적은 조성 이후(’2018~) 약 1년간 25건이 증가 중 입니다.

입주계약 실적도 크게 증가해 올해에만 15건(16만4천평)을 체결하였고, 연말까지 3만6천평에 대해 추가 체결하여 확보된 20만평에 대해 입주계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장기임대용지 입주계약 희망 수요는 총 41만평 수준으로, 총 확보 계획 면적인 30만평을 초과했습니다.

기업 수요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19.10.25)을 계기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임대용지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기업 적기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회생 및 새만금투자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확보된 면적 30만평 외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기재부 등 예산당국 및 전북도, 군산시,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기업유치가 저조하다는 대외적 우려가 많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새만금은 수도권과 이격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리적 여건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그간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서·남북도로 건설, 신공항 예타면제 확정, 신항만 일부선석 국가사업 전환으로 주요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 되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 추진과 국내기업 법인세 감면 및 임대료 인하, 장기임대용지 조성 등 적극적으로 기업 인센티브를 개선했습니다.

올해에만 투자협약이 17건, 입주계약이 15건에 이르고 있으며, 입주문의 및 투자협약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기업유치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적극적인 규제 완화, 법인세 감면기간 연장 등 세제·재정지원의 확대와 더불어 장기임대용지 추가 확보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 발굴, 순환링도로 건설 등 필수 기반시설 추가 확충을 통해 새만금에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역 기업들의 참여를 위한 우대기준을 높여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이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게 있나요?  

“새만금사업에 지역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지역 건설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청은 ‘17년부터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마련하여 운용중에 있습니다.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 전에는 지역기업 참여율이 11.3%였으나, ’지역기업 우대기준‘ 운용 이후에는 지역기업의 참여율이 32.8%까지 대폭 상승했는데요.

특히 농생명용지 2공구 공사의 지역기업 참여율은 40%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현재 운용중인 ‘지역기업 우대기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대기준의 상향은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제도를 운용 후 그 결과를 평가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군산 출신이니만큼 새만금 사업을 오래 지켜봐왔고 이 사업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항상 이러한 관심과 기대에 책임감을 갖고 새만금을 개발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예정된 스마트 수변도시, 동서·남북도로 등 주요기반시설과 같이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또한 최근 산업부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발표처럼 새만금 지역을 수상태양광 등 새로운 에너지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갖고 계신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속도감 있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고 그 위에 도시와 관광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므로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새만금 사업이 차근차근 추진되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전북도가 자랑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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