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문화벗담' 전주문화재단
전라감영 복원사업 의의와 가치 재조명
문화적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 글 수록

전주문화재단은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전라감영'을 주제로 한 2019 문화벗담을 발간했다.

이번 2019 문화벗담은 가장 전주다운 문화를 만들고 전라감영복원의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벗담은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전라감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라감영 복원사업, 도시재생 등 소주제를 통해 전라감영을 해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글들이 수록되었다.

장명수 전북대 명예총장은 ‘관찰사 밥상, 내아에서 받다’를 통해 관찰사의 밥상 상물림을 자세하게 기재했다.

장 명예총장은 “국가적 경축이나 특별한 날은 감영 영리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데 임금의 은혜를 널리 퍼지게 함이었다”며 “비장과 육장이 먹고 나면 통인들이 먹고 이어 하급관리들이 먹고 마지막으로 부엌데기들이 나눠 먹는다.

상물림은 대게 네 시간 걸리는데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간다.

싸간 음식은 요리표본이 돼 아전집에서 모방되고 재창조돼 전주한식의 뿌리가 됐다”고 기술했다.

송영애 전주대 식품산업연구소 연구교수는‘전라감영 관찰사는 어떤 음식을 드셨을까’에서 “관찰사 밥상 음식을 선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문헌과 함께 이 지역 최고 권력자였고,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안주상이 아닌 전통 상차람으로 9첩 반상에 준해 문헌에 기초한 식재료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철배 임실군청 학예사의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경기전과 전라감영의 관계는 초헌관 전라감사, 전관 포폄, 충의군과 시위청 창설 등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경기전대향 및 경기전 수호에 관한 일들로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안은주 완판본문화관 학예실장은 ‘전라감영, 출판문화를 다시 꽃 피우다’에서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선도한 전라감영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복원 완성에 발맞춰 전라감영 특수성을 대표하는 출판문화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며 “전라감영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지소, 인방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 문화를 만들고 함께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동영 전북학연구센터 센터장은‘전북학에서 전라감영의 복원이 갖는 의미’를 통해 “전북학은 전북 역사 속에서 자긍심과 자존감을 이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미래 비전을 비추는 등불을 밝히는 작업이다”며 “이런 점에서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자 복원이 이뤄지는 시점에 다시 밝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송대규 써티데이즈 대표이사는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전라감영’을 통해 “전라감영에 젊은 콘텐츠가 조성되다고 젊어지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세대들이 놀고 즐기며 가득 채울 때 전라감영은 청년으로 태어난다”며 “실감미디어와 융합된 공연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야간명소화로 더 젊어지는 전라감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화벗담은 “전라감영 복원의 의의와 나아갈 방향을 빠짐없이 짚어주고 있으며, 이 목소리와 시선들이 전라감영을 꽃피게 하고, 전주청년들의 뜻을 세우게 하고, 전주를 찾는 손님들에게도 분명 삶의 의미와 재미를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는 씨앗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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