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도로 11월 완공
남북도로 2023년 개통 추진
새만금지역 접근성↑ 기대
새만금공항 원안 의결 본격
기본 계획수립비 40억 확보
2030년 74만 항공수요 대비
신항만 5만톤급 2선석 준공
물류-첨단산업기지로 도약
사업-내부개발 활성화 가속

눈에 보이지 않던 새만금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내년도 정부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대도약의 동력인 국제공항과 신항만, 철도 등 물류 트라이포트(Tri-Port)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에 동서도로가 개통돼 새만금 내부로의 접근이 가능해지고, 공항도 기재부로부터 사업계획 적정성을 인정받으면서 빠르면 오는 2023년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새만금 신항만 역시 1단계 6개 선석 중 2개 선석이 재정사업으로 확정되고 1개 선석은 크루즈선도 접안할 수 있도록 잡화 겸용 부두로 건설돼 아시아 물류허브로서 수출 전진기지가 된다.

항만을 연결하는 인입철도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과 연결돼 새만금을 유라시아 유라시아 교통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되는 등 올해에는 새만금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주

 
 

▲기반시설은···내부 첫 도로 동서2축 11월 완공

새만금지역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항만이 있는 군산시 신시도리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시 진봉면까지를 잇는 4차선 도로로 길이는 16.47㎞다.

2015년 공사에 들어가 현재 8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천637억원이다. 동서 도로는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애초 계획대로 오는 11월이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예산 396억원도 전액 확보했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내부 간선 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으로, 완공되면 새만금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동서도로와 십(十)자형으로 연결될 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도 2023년 8월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남북도로는 산업용지·국제협력·관광레저 용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남북도로 1단계(군산측3,4공구, 12.7㎞, 6~8차로) 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우선 시공분을 착공했고 2단계(부안측 1,2공구, 14.0㎞, 6차로)는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수를 알렸다. 남북도로 1단계는 2022년, 2단계 구간은 2023년까지다.


 

▲50년 항공 오지 설움 벗고, 날개 달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분류된 새만금공항은 최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원안대로 의결되면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도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비 40억원도 확보했다. 공항 후보지는 현재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진 위치다.

총사업비는 7천800억원으로 공항은 2.5k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갖춘다. 전체면적은 205만6천㎡에 달한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조기 완공을 위해 공사수행방식 결정 시 패스트트랙(턴키 등)을 적용해 개항 시기를 2년가량 앞당길 계획이다. 

항공 수요는 2030년 74만882명, 2055년 84만4천203명으로 예측됐다.

도민들의 반세기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올해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내부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새만금을 전북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 보고, 국제항공 수요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동북아의 물류와 첨단기지로 거듭날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신항만은농생명·식품·물류·관광산업과 연계한 환서해권 거점항만이다.

애초에는 2만∼3만t급 18선석으로 계획안이 나왔으나 오는 2025년까지 재정사업으로 5만 톤급2선석 준공 계획으로 수정, 올해는 속도감 있는 항만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은새만금이 동북아의 물류와 첨단산업기지로 거듭나는 데 필수다. 전북도와해수부는 새만금이 한·중FTA 기대효과와 더불어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의 물류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항만 부두는 1단계로 2030년까지 6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선석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2조8천837억원으로, 기존보다 2천651억원이 증액된다.

전북도는 화물선 규모가 커지는 국제적 추세를 반영해 9선석 부두시설을 5만t급으로 대폭 확대하고, 부두 수심도 14m로 당초 계획보다 2m가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항만 배후부지도 당초 114만2천㎡에서 388만㎡로 늘어나고 준설토 투기장도 만들기로 했다.

1단계 사업 가운데 2025년 완료 예정인 크루즈·잡화 겸용 부두 길이는 430m(기존 계획 280m)로 크게 늘려, 10만t급 화물선과 대형 크루즈선도 접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 부두건설이 본격화하면 새만금 사업과 내부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단계 2선석을 건설한 후 나머지는 물동량 현황, 새만금 개발, 관광 활성화 등을 고려해 민자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북도는 전체 부두를 민자 대신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 1단계 사업은 전국 신항만 건설계획, 새만금 개발속도, 기반시설 공정 및 부두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23∼2030년, 2단계는 2030∼2040년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새만금 신항만 부두건설이 본격화되면, 새만금 사업과 내부개발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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