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 중에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 중의 하나가 전염병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지진 등의 물리적인 변화와는 다르게 인류에게 끼치는 해가 얼마나 될지 모르게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에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500년경 스페인의 피사로가 수백여 명 남짓한 군인들로 남미를 침공해 100여년 만에 1억명의 인구가 500만 명으로 줄어든 즉, 95%의 원주민이 몰살당한 것이다.

군인들이 살해도 많이 했지만 주된 남미원주민의 사망 원인이 천연두 바이러스였다.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전혀 없는 원주민들이 거의 몰살당했다.

이 천연두 전염병의 원인은 바로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인류 진화의 주기전인 DNA의 전단계인 RNA만으로 이루어져 곰팡이 박테리아, 세균 등의 자체로만도 생존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숙주에 기생한다.

이는 숙주에서 3시간 정도 이상 떨어져 있어도 죽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리한 바이러스는 원래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

그러나 1500년도 이후에 나타난 바이러스는 최후의 숙주인 인간을 무자비하게 습격 및 기습해 목숨까지도 빼앗는다.

현재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독감은 1967년 런던 감기연구소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의 진화형으로 이는 2002년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2012년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진화한 후 7년 잠복기를 거쳐 새롭게 진화해 2019년 말에 또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RNA로 3만개의 염기로 이뤄져 60억 개의 DNA 염기서열보다 훨씬 간단해 변종이 잘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SARS, 메르스에서 보듯이 치사율이 각기 10% 및 20%에 이르는 등 인간 치사율에 대해 절대적으로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 바이러스는 동물을 매개로 하여 인간으로 침투돼 SARS는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낙타를 통해 인간에게 전이됐다.

우한 독감은 박쥐를 먹은 뱀 또는 천산갑 등이 매개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모두의 바이러스 보균 출발야생동물은 ‘박쥐’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엄청난 빠른 속도로 번져서 계속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이것의 끝이 언제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가속도가 붙은 채로 확산되고 지구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 하나가 중국 당국에 의해 발표되는 환자 및 사망자의 수에 대한 신빙성에 계속 의문을 더하는 것이 문제이다.

다행이 지난주에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유전자지도가 해독돼 지난 메르스 독감의 바이러스의 80%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한 독감의 증상은 일반 감기와 거의 유사하여 어느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 감기 기운이 나타나고, 약 일주일 후에 CT로 폐렴인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콧물이 덜하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질병으로 위장해 무증상인 상태에서 대량 감염시키고, 전형적이지 않은 불규칙한 감염을 대량으로 시키고, 병원내 감염이 많다.

특히 의료진의 감염이 많았다.

경증환자가 중증 환자로 다수가 변하는 데 대략 8일 후에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세가 나타났다.

우한에서 사망환자의 특이한 점이 평균 연령이 66세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복합 중증질환자가 많았다.

12세 이하의 어린이에서 사망자가 거의 없고 40~50대라 하더라도 같이 감염됐는데 어느 환자는 사망하고 어느 환자는 멀쩡한 것은 아마도 바이러스가 인간 숙주의 세포막을 뚫고 들어갈 때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현 대응상태를 메르스 때인 8년 전과 비료를 해보면 시민의식이 확실히 나아졌으며 중국의 시민의식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진전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정부 대응방식이나 시민의식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 계속적인 시민의식 함양과 계몽, 홍보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공중보건 및 보건경찰의 활성화가 차제에 우리나라에서도 도입, 정착돼야 한다.

금번 박쥐 바이러스의 기습을 만약에 성공리에 제압한다 하더라도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더 강한 모습으로 또 다른 증상으로 우리 인류를 분명히 또 습격한다.

왜냐하면 지구상에 있는 “박쥐를 박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회성이 아니다.

더구나 일어났다 하면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전염병에 대한 가장 첫 번째 예방수칙은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글로벌화 된 전염병에 대한 시민의식의 함양과 제고가 필요하며, 세계보건기구 등은 선진국, 중진국, 그리고 후진국 구별 없이 보건의식에 대해 교육시켜야 될 것이다.

/강길선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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