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선호 첫 인선 '우려넘어 실망'
정강선호 첫 인선 '우려넘어 실망'
  • 조석창
  • 승인 2020.02.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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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무처장 유인탁 임명
조직부실-불투명 예산집행
구설수로 사퇴한 인사 채용
이사도 늑장발표해 깜깜이

첫 민선회장 체제 임원 구성을 완료한 전북체육회에 대해 ‘실망과 기대 이하’란 평이 나오고 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달 정강선 첫 민간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날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신임 부회장 5명 및 이사 34명, 감사 그리고 신임 사무처장을 공개했다.

이날 이사회에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신임 사무처장이었다.

정강선 회장은 익산시 체육회 전 사무국장 출신으로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인탁씨를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체육계 일각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거세게 나왔다.

민선체제 첫 사무처장이기엔 기대보단 우려가, 환영보단 실망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소리에 따르면 익산시체육회는 최근 부당한 체육회 임원진 구성, 부실한 조직 운용, 불투명한 예산 집행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의회로부터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월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이 사건이 채 아물기도 전에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되는 게 맞냐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또 인물론도 제기됐다.

유인탁 사무처장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체육행정업무나 중앙체육계 인사와의 교류에는 미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시절 구설수에 오른 것도 체육행정업무가 미숙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강선 체육회장은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해 지난 4일 합리적 사고방식과 전국구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 내정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인탁 사무처장의 경우 레슬링 종목 외 전국구 차원의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오히려 지난 회장 선거 당시 정강선 후보에게 도움을 줬던 터라 보은 인사란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북체육계 한 인사는 “사무국을 책임지는 사무국장이 규정을 잘못 적용해 임의대로 돈을 사용하는 등 행정업무 미숙으로 익산시체육회 살림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에 임명됐는데 우려스런 부분이 너무 많다”며 “전북체육계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민선 체육회장인 만큼 전북체육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전북체육의 미래를 구상할 줄 아는 인사가 사무처장을 맡아야 하는데 실망 그 자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강선 회장의 사무처장 인선 과정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강선 회장은 신임 사무처장 인선 과정을 일급비밀인 양 철통보완 속에 진행됐다.

이사회 직전까지 내정자 공개를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체육계에서는 신임 사무처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특히 이사회가 열리기 전 미리 공개를 하고 주위의 평가를 받는 관례조차 무시했다.

때문에 체육계에서는 사무처장 후보 5, 6명의 이름이 돌아다니며 매우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결국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는 평이 나왔다.

여기에 지난 체육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지 않자 정강선 후보는 ‘깜깜이 선거’가 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회장이 되자 ‘깜깜이 인선’을 제기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평도 나왔다.

깜깜이 인선은 이사회 구성도 마찬가지다.

철통보완 속에 이사회 직전에야 이사 명단이 공개됐으며, 이마저도 지난번 집행부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왔다.

부회장단 당연직에는 전북교육감이 참여를 하지 않았고, 이사진에는 시군체육회 사무국장이나 시군종목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교육감 뿐 아니라 도 단위 종목단체 회장이 참여한 직전 집행부 이사진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체육계 한 인사는 “전체적으로 아쉽다. 전북체육의 미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며 “특히 사무처장의 경우 지역을 잘 알고 중앙과 지역의 인맥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실망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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