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추가 연장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폐쇄, 각종 지역 축제 등이 연달아 연기 및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나 화사한 꽃들이 개화하는 봄이 다가옴에 따라 꽃놀이를 즐기기 위한 국민들의 야외 활동 욕구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염려 또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위축된 활동에 대한 피로감 때문일까 실내 공간을 벗어난 야외라면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일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나들이객들이 주요 관광지에 북적이고 있다.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2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에도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멈추지 못한 듯 보인다.

이미 봄꽃 명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꽃길 폐쇄를 결정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으로 아무리 개방된 공간이라 한들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을 방문한다면 야외라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 리서치 기관에서 직장인, 가정주부, 학생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Untact) 차원에서 개인별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무엇인가 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야외활동 자제,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동영상 강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등의 순으로 온라인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건강과 타인을 배려한 새로운 ‘집콕 문화’가 생겨난 것으로써 체험의 유형이 자연스레 디지털, 간접형 형태로 변화하면서 그에 대한 니즈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SNS에서는 ‘#집콕 챌린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등 신조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처럼 사회적 여건에 따라 국민여가 트렌트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립공원도 그에 맞는 맞춤형 탐방서비스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코로나 사태 진정 전·후로 제공 할 대국민 탐방서비스를 구분하여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간접 체험인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코로나 이후 스트레스와 피로감 치유를 위한 자연 속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저지대 체험 인프라를 조성 추진 중에 있다.

그 중 온라인 서비스로 유튜브 덕유산 채널을 개설하여 탐방프로그램, 자연 영상, 브이로그 등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집에서도 간접적으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담은 생생하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서비스로는 지역 역사․문화자원 접근성 강화를 통한 저지대 탐방문화 유도를 위하여 해당 지자체인 무주군과 협업을 통해 「구천동 어사길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코로나사태 진정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사길 내 지역행사 공동 개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등을 사전 계획하면서 탐방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를 안정화 국면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다면 언제든 대규모 감염 확산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단절이 아닌 물리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국민 행동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사태 진정 전까지 온라인 서비스 영상 매체 등을 이용한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코로나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국립공원의 다양한 코로나 위기 극복 시도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장 양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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