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마쳤지만 대책공개
안돼··· 인천-서울등 대관료
환불-크라우드펀딩 등 추진
재단, 10개사업발굴 이달 발표

코로나19로 예술인 피해사례를 접수받았던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 강릉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등 타지역 재단이 나름의 해결책을 쏟아내고 있어 그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문화예술분야 코로나19 관련 피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각종 행사와 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시, 공연 등이 취소됨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분야 피해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재단은 피해를 입은 도내 예술인과 시설 등의 피해사례를 파악 분석후 향후 대책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시 피해사례 접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도 관련 대책방안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타 지역 재단은 좀 더 발빠른 모양새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시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전담창구 등을 운영해 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라인 예술활동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대 22억원을 긴급 마련해 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 2억원, 온라인 예술활동 지원사업 4억원, 대관료 환불피해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또 예술인창작지원 확대 7억원, 인천예술인 미술작품 구입 확대 1억5,000만원, 창작활동을 위한 도서지원 5,000만원, 창작공간 지원 2억원, 문화예술분야 크라우드 펀딩 매칭 지원 2억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문화재단도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총5개 부문에 걸쳐 45억원의 추가예산을 긴급편성했으며,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구체적으론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 긴급 지원,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 배포 등이다.

강원문화재단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강원도 내 문화예술인들을 돕는데 팔을 걷었다.

강원문화재단은 4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우선 ‘착한 임대료 지원사업’이 눈길을 끈다.

공연 취소 등으로 환급받지 못한 대관료를 지원하고 창작공간을 임대한 예술인에게 월30만원씩 3개월간 110개소가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예술가 감자C’는 비대면 홍보 플랫폼 사업으로, 예술활동과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 사람들에게 선착순 220명에게 1편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예술인에게 창작공간과 창작지원금을 제공하는 ‘강원작가의 방’도 병행된다.

또 ‘힘내라 강원미술’ 릴레이 기획 전시로 위축된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에게 1인당 50만원의 작가 보상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역시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수렴을 한 후 10여개의 사업을 발굴했으나 실효성과 기존 사업의 중복 등을 따져 최종 2~3개 사업으로 집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자체적 예산 점검 뿐 아니라 전북도와 협의 후에 공개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에게 도움을 줄 사업들을 발굴했으나 재원 확보 문제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아직은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긴 이른 시점이다”며 “예산이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진행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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