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민주당 바람 못바꿔

전북지역 21대 총선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 의석을 싹쓸이 한 것은, 현역의원들의 ‘인물론’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은 ‘민주당 바람’으로 설명되고 있다.

4년 전 단 2석에 그쳤던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던 전략이 맞아 들었다.

반면 현역인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읍소했는데도 참패한 것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호남에서 80%가 넘는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버틸 수 없는 구조였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전북의 중진급 의원으로 분류되는 민생당 조배숙(4선.익산을), 정동영(4선.전주병), 유성엽(3선.정읍고창) 후보들이 줄줄이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선거는 대세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특히나 전북지역 투표율이 67.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를 그대로 보여줬다.

실제로 16대 60.6%였던 전북지역 투표율은 17대 61.2%, 18대 47.5%, 19대 53.6%, 20대 62.9% 선이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전북은 최근 20년 사이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지역 총 선거인 154만2천579명 중 103만3천977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지역별로는 진안(77.7%)과 순창(74.8%), 남원(74%), 장수(73.6%), 무주(72.8%) 등이 투표율이 70%대나 됐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전주 완산구(65.1%)와 익산(63.6%) 지역이었다.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희망은 정권창출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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