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창극단 소리열전
'화룡점정' 14일부터 진행
단원 26명 개성담긴 목소리
현장 관람-유튜브서 중계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들을 각각 다른 다양한 유파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마련한 소리열전 ‘화룡점정’은 창극단 26명의 단원들이 출연해 각각 개성으로 풀어낸 판소리를 3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많은 관심을 받는 국악원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연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관광을 활성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준비한 공연으로 주춤했던 공연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단원들의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낸 다섯 바탕 눈대목 레퍼토리와 쉽고 친절한 해설은 처음 소리 공연을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14일에는 고양곤의 춘향가 중 신연맞이 대목을 시작으로 천희심 명창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 최경희의 심청가 중 곽씨부인 유언 대목, 최현주 명창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김춘숙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유재준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배옥진 명창의 흥보가 중 둘째 박 타는 대목, 한단영의 흥보가 중 음식 차리는 대목, 김도현 명창의 수궁가 중 일개한퇴 대목을 펼친다.

15일에는 박추우의 춘향가 중 천자 뒷 풀이 대목을 시작으로 박수현의 춘향가 중 오리정이별 대목, 이충헌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 김정훈의 춘향가 중 어사출두대목, 박영순 명창의 흥보가 중 흥보비는 대목, 김성렬의 심청가 중 화초타령 대목, 최삼순의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 장문희 명창의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 김세미 명창의 수궁가 중 자래와 호랑이 만나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16일은 고승조의 심청가 중 상여소리 대목을 시작으로 김광오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문영주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이세헌의 춘향가 중 과거장 대목, 박건의 흥보가 중 흥보비는 대목, 박현영의 수궁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 이연정 명창의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 차복순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끝으로 3일간의 소리 일정을 마친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교육학예실 교수부), 장인선(관현악단 타악수석)이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해박한 해설로 진행된다.

조영자 창극단장은 “단원들과 함께하는 첫 공연인 만큼 준비하는 매순간이 설레고 기대된다. 특히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단원들의 역량이 돋보이며 재치 있고 박진감 넘치게 엮어가는 소리판의 무대가 될 것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도민들에게 한옥마을의 정취와 따뜻한 햇살, 소리로 위로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코로나19 여파가 완벽히 가라앉지 않은 관계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총 30석만 운영), 마스크착용, 문진표 작성 등 방역 대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국악원 유튜브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중계되며, 중계 된 영상은 추후 편집 작업을 통해 다시 공개된다.

공연은 평일은 오후 6시, 16일은 오후 4시에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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