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리턴매치 설욕
코로나19 선거운동 제한돼
네거티브 선거 등 아쉬워
금융공공기관 이전 유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목표
중진 '선'수-정치력 별개
명확한 비전-강한의지 문제
9명 與의원 한팀으로 뛸 것
실업-질병-노후생계 관련
모두 누리는 복지국가 위해
보건복지위 우선 고려 중

전주병 선거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은 곳이었다.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민생당)과 김성주 당선자는 고교, 대학 선후배이자 정치권에서도 어떻게 보면 선후배 사이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두 인사였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정 의원이 승리했지만 4년 만에 치러진 리턴매치엔선 김 당선자가 설욕했다.

어려운 선거를 치른만큼 김 당선자가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자세도 달라보였다.

김 당선자는 치열한 선거를 치렀음에도 불구, 인터뷰 내내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지면을 빌려 전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전북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저 김성주를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시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잘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 때로는 앞장서고, 때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 이번 선거 기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로 유권자와 접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소규모 모임에 잠깐 찾아뵙거나 전화통화, 문자, SNS 등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전북을 위한 대표로 누가 적합한지 유권자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도록 후보의 입장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아닌 본질에서 벗어난 네거티브 선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정작 제가 가진 비전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 지역구 현안 사업이 많습니다. 중점을 둘 핵심 사안들은 무엇입니까.

“저는 우리 전북을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만들고자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2년 2개월간 재직하며 전북혁신도시에 금융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 전주에는 세계 1,2위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뉴욕멜론은행이 전주사무소를 개설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SK증권, 우리은행, 현대자산운용, 무궁화신탁 등 국내금융회사들도 전주 본사 또는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금융공공기관을 전북으로 이전시키고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국내외 금융회사를 전주로 더 많이 유치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전북을 자산운용중심지로 조성하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 중진들이 대거 퇴장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북 정치력 강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십니까? “제20대 총선에서 전북의 중진 정치인이라고 자청하신 분들은 안철수의 ‘새정치’를 내세워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지난 4년간 도민의 선택을 받았던 분들은 서로 분열하고 탈당하면서 전북의 힘을 약화시켰습니다.

그 때문에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이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선’수가 높다고 해서 정치력이 높다고 볼 수 없습니다.

19대 국회 당시 저는 야당 소속의 초선의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이뤄냈고 임기 마지막에는 제정법이었던 ‘탄소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명확한 비전과 강한 의지가 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란 없을 것입니다.

따로 행동하고, 각자도생해온 중진 정치인들 대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9명의 국회의원들이 한 팀이 되어 전북발전을 위해 뛸 것입니다.

역량 있는 초선의원들과 중량감 있는 재선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도민의 열망을 이뤄낼 것입니다.”




-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으신지,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모두가 누리는 복지국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일이고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실업, 질병, 노후생계 등 세상에 대한 근심과 걱정은 떨쳐버리고 행복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지냈던 경험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전문성을 살려 다시 한 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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