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학교 자율 판단
존중해야"··· 방역대책원칙
학교 여건따라 융통성필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각급학교의 등교수업이 지난 20일부터 고3-소규모학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추진중인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등교수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북교육청이 책임지겠다며 너무 지나친 우려감을 피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한 결과에 대해 일일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등교수업에 따른 문제는 도교육청이 책임지는 것이라는 것을 교사들이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교사들도 이 부분은 신뢰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육 현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병 방역대책은 꼼꼼하게 원칙대로 잘 지켜줘야 한다”면서도 “등교수업을 격주로 할 것인지, 매일 할 것인지, 수업을 몇 분 단위로 운영할 것인지, 점심시간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 학교 여건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여지는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원칙을 세웠는데 그 원칙이 현장에서도 잘 맞으면 이것을 ‘구체적 타당성이 있다’고 하는데 너무 꼼꼼하고 세밀한 원칙을 주면 원칙과 현장이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장은 도교육청보다 학교가 훨씬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줘야 구체적 타당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원칙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체육활동 시 마스크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는 마스크 착용 대처를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대체적으로 실외에서 이뤄지는 체육활동 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폐나 심장 등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치명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주변 상황을 살펴가며 융통성 있게 마스크을 착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도내 초·중·고교의 개학 예정일은 지난 20일 고3을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는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고1·중2·초3~4학년은 내달 3일, 중1과 초5~6학년은 내달 8일에 각각등교 개학을 맞게 된다.

특히 2차 등교개학 격인 이번 주는 초등 1~2학년과 유치원생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상황 인지성이 부족한 저학년의 경우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런 걱정을 해소키 위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교별 대응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학년별 15분 내외의 시차 등하교 실시, 수업시간 5분 감축 및 쉬는시간 차등 운영 등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 하도록 각급학교에 이미 요청했다.

특히 학교 구성원들의 생활속 거리두기 준수를 통한 방역소독 및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철저 등을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방역 상황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면서 “각급학교에서도 사전에 안내했던 코로나19 대응 메뉴얼대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학생 지도 및 교육과정(수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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