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댄스, 영화 서편제모티브
판소리공부하는 가족이야기
김민영명창-강민주가야금 등
참여··· 13일-20일 공연 선봬

두댄스의 창작춤극 ‘소리길’이 오는 13일과 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2020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무거워진 우리네 일상에 작은 위안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두댄스가 고민 끝에 마련한 자리다.

창작춤극 ‘소리길’은 영화 서편제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는 우리 지역 판소리다.

이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무용극으로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2014년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옛것을 토대로 한 지금의 모습으로 풀어내는 ‘법고창신’은 두댄스 무용단의 신념으로 지난 2007년 창단이후 ‘머리로 생각하며 춤을 추자’는 머리 두(頭)의 정신을 순수무용에 접목시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보여왔다.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철저하게 고독해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고,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껏 15년 동안 절실함은 2020 공연장상주단체가 돼 첫 공연을 올리게 된다.

양일간 선보이는 창작춤극 ‘소리길’은 영화 서편제를 관람하듯 한 편의 이야기를 한국적이면서도 전주의 정서가 잘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한국창작무용으로 한국음악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와 소리, 춤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맑은 바람, 푸른 물의 노래인 ‘청풍녹수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가장 전주다운, 고매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음악연주단에 김민영 명창, 방수미 명창, 강민주 가야금, 이창원 고수가 참여하며, 두댄스 무용단원 뿐 아니라 주니어무용단까지 가세해 더욱 멋진 무대를 보일 예정이다.

두댄스 무용단 홍화영 대표는 “현장감을 극대화해 준 한국음악가들과 무대 스타일을 매번 재구성한 연출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 공간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신명나게 펼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댄스 무용단은 창단공연을 비롯해 전주대사습놀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선왕조실록 포쇄재현, 전주문화재야행, 전주한지축제 등에 참여했으며 창단 10주년 ‘갱상일층루’를 비롯해 올해 신년공연으로 ‘누대에 오르며’를 펼친 바 있다.

해외공연으로는 워싱턴, 뉴욕,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페인,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태국, 라오스, 영국, 두바이 등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 오는 7월 또 하나의 창작초연 작품을 준비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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