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가장 밀접하게 접하고 있는 승강기.

하지만 승강기 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며, 정확한 사고 대처법을 모른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사고다.

특히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온도나 습도에 의해 기계적, 전기적인 고장이 발생할 빈도가 높고, 계속될 폭염으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 고장도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 전라북도 소방본부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조출동 건수는 4만2천283회로 이 가운데 3만5천816건을 처리해 3천602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승강기 구조인원은 517명(14.

4%)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소에 제대로 운행되던 승강기가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고 조급한 마음에 승강기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가는 승강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시 지켜야 할 행동요령을 하나씩 살펴보면 첫째, 외부에 갇힘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정전 등의 이유로 실내조명이 꺼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인터폰을 통해 관리자에게 알리고, 인터폰이 안될 시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119 종합상황실에 구조요청을 보낸 뒤 승강기 고유번호를 알려주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인터폰 및 휴대폰으로 구조요청을 하였다면 임의로 판단해 강제로 출입문을 열거나, 비상 환기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는 하지말아야 한다.

비상 환기구는 탈출구가 아니며,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발로 차거나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승강로로 추락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에서 한 발 물러나 기다리는 것이 좋다.

셋째, 안전하게 구조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밀폐구조가 아니므로 질식에 염려도 없고, 전자브레이크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구조를 위해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의 지시를 침착하게 따른다면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다.

승강기는 이용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어떠한 이동수단 보다 안전이 보장되는 편리한 시설이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승강기 사고.

오늘도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자.

/장근필·군산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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