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공무직 "열기에 혹사
휴식시간 보장-휴게실 설치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30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더위로 쓰러질 위기에 처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폭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원철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30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더위로 쓰러질 위기에 처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폭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 각급 학교 급식 공무직들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무더운 여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열악한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건강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지난달 3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지만 정작 학교 급식 종사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건강안전대책은 뒷짐을 지고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들은 각급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을 도모키 위해 조리실 내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차원에서 소독작업까지 감당해 그야말로 3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실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급식 공무직들의 배식업무 시간이 1.5~3배까지 늘어나고, 가장 어려운 점으로 더위(31%)가 아닌 노동 강도 증가(36.7%)를 꼽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건물을 청소하는 노동자들 역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면서 “조리실 내 뜨거운 열기를 애써 참고 견디며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열악한 화장실과 계단 옆에서 식혀야만 하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다”고 호소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해마다 혹서기에 무더위와 조리실 내 열기로 건강 안전 위협이 되풀이 되는 학교 급식 공무직들의 안전한 건강관리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급식 공무직들의 업무 강도 완화를 비롯해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실 설치, 냉방기 설치 및 가동 등 노동환경 개선작업 등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