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수능 코로나19 전제
준비 필요"··· 공직자청렴 강조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혼란 속에서 치러질 수도 있는 만큼 각 시도교육청 자체적으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대응 시나리오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제기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6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 수능이 다가오는 데 그때의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면서 “교육부에서도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각 시도교육청마다 자체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 수능시험 대책은 ‘만약에’시나리오가 아니라 그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하는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면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 놓으면 전국적 차원의 대책이 없어 우왕좌왕할 때 우리 것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중국 역사에 청백리로 길이 남아 있는 회계태수 홍규를 예로 들면서 공직자의 ‘청렴’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홍규가 태수 자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나룻배 하나를 얻어 타게 됐는데 사공에게 부탁해서 나룻배에 흙을 실었다. 나룻배에 흙이 실리면서 배가 물 속으로 약간 가라앉게 되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홍규도 어쩔 수 없었어’라는 말을 듣도록 의도했던 것”이라면서 “그가 노렸던 것은 ‘청백리 홍규’라는 이름조차도 버리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렴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것”이라면서 “자기 삶을 지키기 위해서 공직자들께선 청렴성에 대한 경계의 끈을 늦추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대전과 광주 등 전북 인접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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