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7일
김제서 국악콘서트 공연
문정근명무-조영자명창
소리꾼남상일 등 무대채워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지역 순회공연 ‘국악콘서트 –동네방네 우리소리’를 17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하고자 도립국악원과 김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지역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를 비롯해 조영자 명창, 국악스타 남상일과 내부 우수단원들과의 국악관현악 협연을 통해 우리가락의 흥과 신명을 불어넣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남상일의 사회로 진행되는 첫무대는 관현악 ‘꽃으로 피어나리’다.

2019년 정기연주회 위촉 곡으로,‘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다.

파랑새는 일본군을, 녹두꽃은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들을 의미하는 노래로 전체적으로 단 3개의 음만을 사용하며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수많은 희생에 대한 그들의 정신과 꿈꿔왔던 희망에 음악적 포커스를 맞춘 곡으로 목숨을 걸면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숭고함과 그 정신의 참된 아름다움의 의미를 전하고 싶은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다.

만정 김소희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이 곡은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존경을 담아내고 있다.

안숙선 명창의 대표적 음반인 ‘안숙선-지음’에 수록돼 있다.

이번 무대는 조영자 창극단장이 소리를 들려준다.

세 번째 무대는 강태홍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다.

2016 아르코 창작음악제 국악관현악 부문에 당선된 이 곡은 부산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국악관현악단과 협주곡으로 재탄생됐으며, 이날 공연 협연에는 관현악단 김정은 단원이 나선다.

네 번째 무대는 대금과 아쟁을 위한 협주곡 ‘남도민요연곡’이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흥타령을 시작으로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통영 개타령, 자진뱃노래를 관현악반주에 맞춰 대금과 아쟁 2중주로 협연할 수 있게 편곡한 곡이다.

협연에는 대금에 관현악단 박상후 수석단원과 아쟁에 박인정 수석단원이 함께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농’이다.

전라삼현육각이 새롭게 탄생한 작품으로 원래의 피리, 대금, 해금의 편성에 국악관현악이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색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의 농이 짙게 드러나는 전주농삼현의 선율과 국악관현악의 대선율, 그리고 관현악이 담당하는 전경, 중경, 배경이 더해져 더욱 진한 향기를 전한다.

협연에는 문정근 명무가 함께한다.

 여섯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아리랑연곡’, ‘낭만에 대하여’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곡형식으로 구성한 ‘아리랑연곡’과 최백호의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는 탱고리듬에 중년남성의 추억과 회상을 표현한 노래로 첫사랑 향수에 흠뻑 젖게 하는 노랫말이 일품이다.

이 곡을 소리꾼 남상일이 KBS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국악적인 시김새와 장단을 가미해 새롭게 구성한 버젼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다.

이 작품은 피리, 태평소의 명인 최경만이 구성한‘호적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하는 태평소 협주곡의 양식으로 편곡한 곡이다.

협연에는 관현악단 서인철 단원이 나선다.

이번 무대는 공연장 객석 거리두기라 진행되며, 공연장을 찾지 못한 관객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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