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전북출신 연고 국회의원 46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북도민회가 서울의 모 호텔로 이들을 초청해 당선축하 저녁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날 행사는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

초청 대상 46명 중 몇 명이 참석할 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상당히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출신 연고를 가진 ‘범전북’ 정치권을 챙기는 건 전북 발전을 위해 매우 효율적이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에 덧붙여 이들 범전북 인사들의 가세는 전북 파워를 강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지역 정치권에선 “전북 연고 인사들이 지역구를 전북으로 옮기지 않을까” 하는 일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견제와 우려로 인해 몇몇 인사는 지역 방문조차 조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국회의원 공천이나 선거가 지역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지역구 의원들의 견제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범전북 출신의 수도권내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적극 나서도 예전처럼 견제, 시기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실제로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예로 들어도 도내 일부 지역구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이들이 당 공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요즘엔 범전북 정치인 중 다음 선거에는 전북으로 내려가겠다는 이들이 눈에 뜨지 않는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범전북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회 4선의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동대문갑)은 8월에 치러지는 8.29 민주당 전당대회의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서울시당 위원장 그리고 지난 20대 국회에선 국회 국방위원장도 맡았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대선 경선 규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권내 후보군이 안규백 전대준비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비례대표인 정운천 의원(미래통합당)은 전북의 제11 지역구 의원으로 불린다.

20대 국회에서 전주을 지역구 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비례대표로 출마해 보수정당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전북 현안 추진과 관련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정 의원의 보좌진도 전북 현안에 대해선 지역구 의원들만큼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남원 출신의 열린민주당 대표인 최강욱 의원(비례대표)은 21대 국회 출범 이전부터 정치적 관심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과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소신 때문이다.

최근 체육계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지도자에 의한 선수 폭력 문제와 관련해선 체육인 출신의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전주 출신)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이 의원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태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확산시킨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전북과 연고 있는 정치인 중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이름을 날리는 이가 많다.

특히 민주당뿐만 아니라 야권 중심부에도 범전북인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더 깊게 들어가면 순창이 처가인 이낙연 의원(민주당), 정읍이 시댁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 부안이 처가인 홍준표 의원(무소속) 등도 있다.

이처럼 범전북 출신은 여야를 망라해 각 정당에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 전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전북도 좋고, 이들 의원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다.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범전북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더 필요한 이유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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