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당 예술교육 프로
50-60대 참여자 15회 걸쳐
발레연습-한줄자서전 발표
새로운삶도전-용기 북돋워

인생에 한 번 뿐인 중년 여성들의 발레 도전기가 지난 18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소리전당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발레로 쓰는 자서전’의 아카이브 전시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소리전당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발레 교육을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15회 프로그램 진행을 목표로 발레 수업과 미술치료 차원의 자서전 쓰기 등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과 추억의 한 장면을 가슴 깊이 간직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해에는 4~5분 정도의 작품 ‘꽃의 왈츠’를 선보여 기본 발레 특성을 살렸다면, 올해는 국악곡 ‘아름다운 나라’에 발레 특성을 이입시켜 국악과 발레의 접목을 시도했다.

너무 어려울 것이란 기대와 달리 참가자들은 가볍게 동작을 소화하며 만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50대, 60대 중장년층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발레를 통해 과거의 자신이 아닌 현재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회도 가지게 됐다.

전시회는 자신만의 포지션을 촬영해 브로마이드로 소개하는 코너도 가졌다.

강사로 참여한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장낭주, 강소영 강사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의구심 들었지만 기본 동작을 익혀가면서 자세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나이는 50~60대지만 꿈을 꾸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삶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65세 최고령 반석란 교육생은 “발레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운이다”며 “몸은 잘 따라오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배우니 즐거울 뿐이다. 수업이 끝나도 취미로 발레를 계속 배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발레로 쓰는 자서전’은 중장년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레 활동과 한줄 자서전을 작성해 봄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다”며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주2회 연습한 발레 활동과 사진, 한줄 자서전 등 그동안 진행해 온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전당은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

우선 발레로 쓰는 자서전 2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7일까지며 만50세~64세의 중장년층 20명이 대상이다.

교육기간은 8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 2회로 오후1시부터 3시까지이다.

뮤지컬과 연계한 성인들을 위한 예술교육 ‘뮤지컬 갤러리’도 진행한다.

뮤지컬 갤러리는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 공연을 감상하고 뮤지컬 안무와 넘버를 배워보는 예술감상교육이다.

모집기간은 17일 오후5시까지, 교육은 1기와 2기로 나눠 총60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교육한다.

모든 접수는 소리전당 예술교육 담당(063-270-7841)으로 유선 신청가능하며, 정원 충족 시 모집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