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점 강의 2시간-1시간 나눠
수용인원 절반 분산 운영 등

전북대학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 1학기에 전체 비대면 수업을 시행했던 것을 조정해 2학기에는 대면-비대면수업을 병행해 시행키로 결정했다.

23일 전북대에 따르면 올 2학기 수업에 대해 대면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비대면을 결합한 ‘혼합수업’으로 운영할 방침을 세우고 재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강의 3학점 수업의 경우 2시간을 비대면으로, 1시간을 대면으로 또는 1시간을 대면, 2시간을 비대면으로 하는 방식으로 강의 수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수강인원이 수용인원의 절반(50%) 이하가 될 수 있도록 조를 나눠 운영하건, 주차별로 비대면과 대면수업을 번갈아 병행해 운영할 수도 있다.

이론이 중심이 되는 교과목의 경우 수강인원이 수용인원의 50% 이내면 대면수업을 가능토록 했고, 50%를 초과할 경우에는 비대면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론을 제외한 실험이나 실습, 실기, 설계, 실외 교과목의 경우에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모든 수업은 교수와 학생이 희망할 경우 ‘대면+비대면’ 혼합도 가능토록 확정했다.

특히 학생 수강 편의와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추진된다.

학생들이 미리 수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담당 교원이 희망하는 수업방식을 공개토록 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을 통한 교수-학생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동영상을 전적으로 활용하거나 과제만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금지토록 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경우엔 주당 1시간 이상은 실시간 화상수업을 실시토록 권장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원은 사전 강의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일일 확진자 수 100명 이상)로 격상될 경우에는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9월 개강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학생과 교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과 대면수업이 혼합된 수업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TFT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