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또 생일잔치-용을 쫓는
사냥꾼··· 한벽문화관 공연

춘향-이몽룡이야기 재해석
변학도 중심 새인물 설정
사랑의가치 메시지 전해
중견소리꾼 종합예술 잔치

2019 관광공사 공모 선정
10월10일까지 매주 토요일
특색있는 캐릭터 해학 넘쳐
라이브 국악반주 생동감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했던 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 2020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평일상설공연 ‘용을 쫓는 사나이’가 지난 달 공연을 재개했다.

전주마당창극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극에 노래, 음악, 춤, 연희가 결합된 종합공연예술이다.

2012년부터 판소리 다섯마당의 잔치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올해엔 ‘춘향가’를 원전으로 한 ‘변사또 생일잔치’가 무대에 오른다.

한옥, 판소리 등 전주의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시대성을 갖춘 전주마당창극이 한층 더 다채로워진 무대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하여 관람 좌석을 기존 300여 석에서 약 70석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록 및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고 있다.

2020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  

이번 공연은 기존에 알고 있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변학도’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화’라는 새로운 인물 설정을 통해 변학도가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된 계기, 춘향의 사랑과 정절을 가벼이 여기게 된 심리적 특성들을 이야기 속에 반영시키고,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사랑의 가치에 대한 물음, 그 중요성에 대한 원전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간다.

마당창극의 트레이드마크인 해학과 시대를 반영한 풍자, 젊은 감각과 예술성을 더하고, 생일잔치라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형 오락적 요소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음악,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 화려한 의상 등 극적인 장치들은 한층 더 풍성해졌다.

마당창극은 우리의 전통적인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한국판 뮤지컬이다.

즉,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극에 노래, 음악, 춤 등이 결합된 종합 무대 예술로 소리꾼들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관록 있는 중견 소리꾼들은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재기발랄한 젊은 소리꾼들은 극을 더욱 신명나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연극배우들이 자신들의 색채를 얹어 마당창극만의 고유한 작품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익살스러운 재담과 흥을 돋우며 신명을 만들어내는 풍물놀이, 전통춤 등도 함께 곁들여져 풍성한 볼거리와 유쾌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전주마당창극이 다른 공연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한옥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광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소리꾼과 배우들의 작은 숨결까지도 생생히 느끼며 펼쳐지는 80분간의 흥겨운 소리 한마당으로 전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공연하는 ‘용을 쫓는 사냥꾼’은 개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여러 전통악기 및 놀이의 조합으로 2019년 한국관광공사 테마여행 10선 관광콘텐츠 사업 공모전에 선정되었으며 국립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청주박물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80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은 용을 쫓는 사냥꾼들의 황당 모험기로 채워진다.

스무 명이 넘는 자식을 키우고자, 장가갈 밑천을 마련하고자, 노부모와 늦둥이 동생을 부양하고자, 서당을 나와도 일할 곳을 찾지 못해서 등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용을 찾기 위해 벌이는 사건들이 해학적으로 담겨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모듬북, 장구, 북, 아쟁, 태평소, 피리, 대금 연주자들의 라이브 반주로 빗소리, 바람소리 까지 표현하여 생생한 현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옆에는 전주천이 흐르고 전주한옥마을의 고즈넉함과 상쾌함을 느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주 한벽문화관 야외 공연장까지 전주가족여행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유쾌하게 전주의 이야기와 전주의 민속을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5월 30일을 개막으로 10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늦은 저녁 7시 30분에 24회로 진행되며, 전주한옥마을 내 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공연은 티켓사이트를 통해 15,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전주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30%할인도 받을 수 있다하니 전주를 제대로 느끼길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러보도록 하자.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합굿마을 공식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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