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재선의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선출됐다.

초선의 이원택 의원과 맞대결을 펼쳐 신승을 거뒀다.

승리는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투표 결과를 종합해 반올림하면 51대 49다.

만일 재선인 김 의원이 패했더라면 김 의원은 향후의 정치생명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더 성숙하고 ‘어른스런 정치인’,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초선인 이원택 의원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이 의원은 경선에선 패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득표를 얻었다.

잠재력과 가능성 면에서 언제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김성주-이원택의 맞대결에서 승리와 패배가 간발의 차로 정해진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 정치권의 앞날이 어떻게 변해갈 지 도민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김성주 의원 앞에는 승리의 환호보다 수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 수두룩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그리고 새만금의 지속 발전은 숙원과제다.

또 탄소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한 전북 정치권의 역할, 수소탄소 그리고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려는 전북의 목표는 뚜렷하다.

타 시도와의 경쟁이 예상되는 현안 산업도 산적해 있다.

특히 공공의대, 탄소산업 등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사안이 많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건 전북도당의 역할이다.

민주당내 최고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성주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무게를 뒀다.

김 의원이 지난 19대 국회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 전주 유치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전북 금융도시의 숙원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이런 현안과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지역 국회의원 즉 동료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례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신영대 의원(군산), 새만금 그린뉴딜 산업은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그리고 전북의 중심인 전주권 발전을 위해선 김윤덕 의원(전주갑), 이상직 의원(전주을)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전북원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성격상 ‘립서비스’는 아닐 것이다.

김 의원이 평소 신중하고 깔끔하다는 평 그리고 정책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그는 전북원팀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스스로도 전북원팀을 이루는 게 필요하다.

전북원팀을 만들고 전북원팀의 팀웍을 바탕으로 전북 현안을 추진해 나가는 게 김 의원에게도 훨씬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이다.

전북도당이 경선 과정처럼 균열과 분열이 이어진다면 결국 그 책임은 김 의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의 최대 과제는 따라서 전북원팀, 즉 정치권 대화합이다.

선거 과정에서 지지했든, 비토했든 선거는 끝났고 결과는 51 대 49의 격전이었다.

김 의원이 이번 경선 결과를 겸손하게 들여다보고 민심을 두렵게 생각한다면 앞으로 김 의원의 정치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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