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안교협새만금지회로 시작
온-오프라인 137명 지도사 배출
기관-학교 등 생애주기별 실습
총 4,385시간 연10만2,478명 교육
심폐소생술대회 등 행사 다채
도내첫 행안부 안전교육기관 지정
행안부-교육부위탁 전문강사등록

지난 2019년 통계에 의하면 주요 재난안전사고 사망자의 경우 교통사고 3,349명, 화재사고 2,503명, 심정지 사망자는 2,791명(2018년 3만539명 발생 8.6% 소생)이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등의 감염병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이로 인해 감염병보다 상위 개념인 안전교육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제정해 유·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넣었다.

이어 행정안전부도 지난 2017년 ‘6대 안전분야’를 제정해 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 두 부처의 계획과 실천은 다분히 형식적이고 탁상식이어서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

이에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안전교육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유아기부터 아동 청소년은 물론,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런 가운데 ‘안전한 세상, 함께 만들어가요!’란 슬로건으로 다양한 계층의 안전교육에 힘쓰고 있는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새만금지회(이하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의 활동을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안전교육은 사고 예방과 위기 시 대처능력을 길러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어서 모든 것 중에 우선시 돼야 한다.

특히 지금도 주위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을 안전 민감증 시대로 열어나가 모든 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사는 것이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의 바람이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 시작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과 관심은 고조됐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상해와 사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이 이런 사고로부터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어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교육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고병석 대표(전 군산흥남초 교장)를 중심으로 지난 2014년 10월에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새만금지회가 만들어졌으며, 2018년 5월에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를 창립했다.

여기에는 고 대표를 비롯해 많은 재난안전지도사와 회원들이 주체가 되고, 지역사회 리더그룹인 고문 및 자문 등 많은 인사들이 도와주고 있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 활동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는 그동안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통해 총 137명의 재난안전지도사를 양성 배출했다.

이들은 안전에 관련된 단체와 아동기관 등에 취업하고, 각자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군산시 안전교육의 밀알이 되고 있다.

특히 20명의 재난안전지도사들은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에서 수주하는 각급 교육기관과 사회단체 등의 출강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학과 유아교육기관, 안전관계자를 필요로 하는 곳곳에서 지역의 안전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는 협회 창립이후 올해 7월 말 현재 총 4,385시간, 연 10만2,478명(35% 무료봉사 포함)을 교육했다.

특히 군산대 및 호원대와 노인회, 여성인력개발센터, 자원봉사센터, 군산교육지원청 등 15개 기관 및 31개 교육기관과 재난안전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몸과 마음에 배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전문성과 장비를 갖추고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군산시 초중고 심폐소생술대회(2016)와 새만금안전문화축제(2017), 전라북도 아동청소년 안전체험Festival(2018, 2019)을 개최해 아동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통해 안전의식을 심어 주고 있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 교육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는 일반적인 민간단체 자격증과정의 한계를 벗어나 자격증 양성과정이 탄탄하다.

교육과정 운영의 강사들(교수·박사 등)도 지도사 교육을 먼저 받은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질 높은 강의로 만족을 주고 있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를 통해 출강하는 재난안전지도사들은 매주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강사로서 자질과 강의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강사들은 기존 교육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Paradigm)을 만드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퍼실리테이션 스킬(Facilitation Skill)을 활용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법을 찾는다.

또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학습 기법을 활용한 ‘위기탈출 생존일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적인 지도방법을 배우고 있다.

여기에다 전문교수를 초빙해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기법을 배워 강사들은 한층 더 전문가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부 7대 표준안과 행안부 6대안을 기본으로 2~3개 영역별로 특화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 비전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의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은 행정안전부 지정 안전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자 지난해 12월 11일 공모한 사업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전문 인력 모집에 20명의 회원이 등록됐고, 교육부 전문 강사에 10명의 회원이 합격해 국가적인 인증 강사를 보유한 도내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단체가 됐다.

안교협 전북본부·새만금지회 프로그램은 주로 체험위주의 실습교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수시로 이동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낡아진 장비, 교육방법의 선진화와 시대의 발전은 새로운 장비를 필요로 하는데, 정기적인 예산지원이 전무해 상황에 따라 지원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현재 단체 운영은 자구책으로 회비와 기부금, 지자체 공모사업에 응모하고, 선정을 통해 강사 출강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고병석 대표 인터뷰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편히 쉴만한데, 재난안전교육 단체를 창립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고병석 대표.

그는 학교 재직 중 독특한 개성과 소신으로 열정을 불태워 많은 업적을 거뒀으며, 사회활동도 왕성해 체육계와 해양소년단, 교원단체, 시민포럼 등에 앞장서 중책을 맡으면서 많은 봉사를 해 왔다.

그가 걸어온 길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창설과 창립, 창단, 재구성 등 새롭게 만들어 가면서 힘들게 고생한 흔적들이다.

고 대표는 “척박한 지역사회 안전문화 상황을 살펴보며 힘들겠다고 직감을 하면서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찾아 기여하겠다고 나선지 6년이 다 되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 위주의 운영이 얼마나 힘든지 그동안에도 많은 경험을 했지만, 지금 가는 길도 힘겨운 건 사실”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이웃과 주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관계 당국자들은 이제라도 적극적인 관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설과 교육은 양립해야 한다”며 “정치, 행정 지도자들이 가시효과가 있는 시설 쪽에만 편중한다면 이는 편식하는 거와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생활안전은 아는 만큼 지킨다는 사고를 갖고, 당국에서도 열정과 역량을 갖춘 안전교육 전문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국가가 다 못하는 부분을 전문단체에게 맡겨 소외된 안전 문화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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