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주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일수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평년에 비해 몇배에 달하는 강우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남원을 비롯하여 전주에도 적지않은 피해를 남기고 느즈막이 사라졌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는 생활용수로 사용할수 있도록 용담댐과 같은 곳에 가두어두었다가 정수장에서 여러가지 검사와 약품을 사용하여 우리가 마실수 있도록 그 형태와 효용가치를 달리하여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재화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물을 우리는 이를 상수(上水)라고 부른다   또한 생활하는 공간인 주택 등의 거주지나 논밭, 거리에 내린 비는 우리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상수로서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한 결과물(이를 하수(下水)라 부른다)과 함께 하수도를 통하여 하수처리장이라는 곳에서 여러단계의 고통을 감내한 후 다시 깨끗하게 변신을 하게된다.

전주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전주환경사업소와 수질복원센터 등 2개소가 있으며 1일 시설용량이 총 42만톤에 이른다.

송천동 소재 전주환경사업소는 팔복, 덕진, 아중, 중앙, 효자, 화산처리구역 등에서 발생되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일 시설용량 40만톤이며, 또한 전북혁신도시내 수질복원센터는 전주혁신, 완주혁신, 만성지구에서 발생되는 하수처리시설로 시설용량은 1일 2만톤에 이른다.

하수처리장에 들어온 오염물질의 처리과정은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과정들을 거쳐 방류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로 처리되어 지는데 그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우리가 사용한 물과 흘러들어온 오염물질은 가장 먼저 침사지에서 큰 오염물질들은 걸러내고 남은 오염된 물들이 1차침전지로 모여 3~4시간정도 침전시킨 후 가라앉은 오염물질은 슬러지처리시설로 이송되고 분리된 하수는 생물반응조로 넘어가게 된다.

생물반응조에서는 1차침전지에서 다 걸러내지 못한 오염물질을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먹어서 분해시켜 처리한다.

2차침전지는 생물반응조에서 들어온 혼합액을 고액분리하여 상등수는 총인처리시설로 흘러가고 침전된 하수찌꺼기는 탈수후 슬러지 처리시설로 보내진다.

총인처리시설은 화학적 처리시설로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인 인을 처리하는 시설이며, 여기서 처리한 물은 방류수중에 포함된 대장균등 병원균을 소독하는 염소소독조를 거쳐 최종방류구를 통해 전주천으로 방류하여 만경강을 거쳐 서해바다로 흘러가면서 그 일생을 마치게 된다.

인구가 모이고 도시가 발전하면서 상수도와 함께 하수도도 얼마 만큼 투자를 하고 과학적으로 철저히 운영 하느냐에 따라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과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물이며, 인류에게 꼭 필요한 물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아껴쓰고, 덜쓰고, 재사용하고, 친환경제품 사용으로 전주천에 쉬리, 수달 등이 살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도록 시민의 협조와 우리 모두 앞장서 실천하는 행동이 절실한 때라 여긴다.

/장변호 전주시맑은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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