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찐'소방관!
나는'찐'소방관!
  • 김민주
  • 승인 2020.08.2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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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들어간 첫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멈춰있던 2018년 어느 여름, 운명처럼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만났다.

소방관으로 멋지게 생활하고 있는 사촌 여동생의 영향을 받은 것이 첫 시작이었지만, 흔히 ‘국민의 영웅’이라 불리는 소방관의 이미지에 내 모습을 습관처럼 대입해보며 소방에 대한 꿈은 점점 뚜렷해져갔다.

방화복을 입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불을 끄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노라면, 두려움보다는 왠지 모를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에 앞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지?’를 자연스레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소방 조직에 이미 적합한 사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첫째로 나는 원칙적이면서도 정의로운 사람이다.

조직 내의 원칙과 스스로 세운 기준을 적절히 융합하여 생활하면서도 타고난 정의심으로 소방관으로서 희생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원활한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이런 기질들이 바탕이라면 그 어떤 일보다도 큰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직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군이 있지만, 소방만큼 일분일초를 다투며 위기의 상황을 직면하여 대처해 나가는 직업은 흔치않다.

그만큼 위험한 순간을 매번 마주하지만, 그 위험을 감수할 만큼 내 심장을 뛰게 할 매력적인 직업이 바로 소방관이다.

소방관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자질들을 갖추었다고 자신하고 나니, 내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이미 소방관이다‘라는 확신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나는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소방관이 되었다.

소방학교에서 배운 기초적인 소양과 여러 지식들을 장착한 채로 열정 넘치는 신규직원의 소방활동의 최일선인 119안전센터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더 이상 연습이 아닌 위험한 현장을 실제로 마주해야 하는 만큼 먼저 적당한 긴장감을 항상 유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 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 현장 활동에 맞게 적용 및 응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위험요소가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안전을 위하여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이전에 본인의 안전을 항상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말을 새기고 스스로에 대한 기준과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방관이라면 희생정신과 사명감에 가득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보다 더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개인안전 확보를 바탕으로 한 사명감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갓 알을 깨고 나와 솜털도 채 마르지 않은 아기 새와 같은 시기인 만큼,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기에는 아직 너무도 많은 경험과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를 살자’라는 나의 신조에 맞게 당장은 조직 내에서 현재 나의 위치와 역할에 맞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매 순간을 진심으로 살다보면 어느새 내가 바라던 바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수없이 얻게 될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먼저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더 나아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짜 소방관’이 되고자 한다.

또한 그 어떤 것에서라도 한계를 단정 짓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부지런한 소방관’이 되고 싶다.

/완주소방서 봉동119안전센터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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