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7% 압도적 득표 金-朴 꺾어
한병도-소병훈 최고 탈락 참담
李 대세론 입증해 대선 주도권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전남 영광 출신 이낙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이 선출됐다.

그러나 최고위원 선거에선 전북 출신 후보들의 전원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전북 정치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언택트(비대면 방식)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총 득표율 종합 60.77%로 김부겸 21.37%, 박주민 17.85% 두 후보를 누르고 새 당 대표에 올랐다.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선 전북 출신 후보가 모두 탈락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익산을 지역구인 한병도, 군산 출신 소병훈 후보가 8명의 후보 중 7,8위를 기록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일반당원여론조사 등으로 치러졌다.

이 중 대의원 총선거인수는 1만6,270명 중에서 1만5,081명의 유효투표로 투표율 92.69%였고 권리당원은 총선거인수 79만6,886명 중 32만6,973명이 유효투표자로 투표율은 41.03%였다.

5명의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 의원이 최다 득표했고 이어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후보 등이 선출됐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경남 하동 출신이지만 전북에서 초중고를 졸업해 범전북으로 분류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선거운동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정책검증 기회가 상당부분 줄어들었으며 전국적 수해까지 겹쳐 전당대회 열기가 살아나지 못했다는 평이다.

한편 호남 출신의 신임 이낙연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대세론’을 입증하면서 차기 대선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 대표로서, 5가지 국민으로부터의 '명령' 즉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면서 “민주당도 통합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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