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공연 지상파방송 4개사
SNS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
서울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3단계 격상따라 취소 우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기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오히려 서울 및 경기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시행하면서 그 불똥이 지역까지 내려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소리축제는 올해 축제 방향을 온라인 공연과 비대면 접촉 등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은 바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특수 상황에 대응해 축제 운영의 방점을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고 미디어, 온라인 중계로 축제 방향을 정했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소리축제는 하루에 한 개씩 총 다섯 개의 공연을 지상파 방송 4개사와 SNS 온라인 중계를 통해 선보인다.

또 실외공연, 부대행사, 푸드 코트 등 야외 프로그램 및 행사를 전면 보류하고 실내공연(모악당) 중심의 미디어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개막공연 역시 국내 최초 실시간 온라인 합동공연으로 지역을 넘어 한국 전통예술과 해외협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급진적으로 거세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됐다.

당초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채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행여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될 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이다.

지역은 2단계에 돌입하고 있어 공공시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소리축제 주 무대인 소리전당 역시 문을 굳게 닫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사회적거리두기가 현 단계보다 강화된 3단계에 돌입하면 축제는 취소된 운명에 처한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축제가 취소된 이후 두 번째 최악의 상황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3단계 돌입은 대한민국 전체가 멈춰버리는 큰 부담이 있어, 실제 시행여부는 아직은 미지수다.

축제측도 3단계 시행은 되지 않을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축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30일 현재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48명이 발생했고, 당분간 이 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불안감을 날로 증폭되고 있다.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축제측의 하소연이 유의미하게 들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임에도 축제측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축제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가 코앞인데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단계가 시행되지 안되길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착실하게 준비를 한만큼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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