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신문화-주말등산
코로나19가 만든 신문화-주말등산
  • 김일현
  • 승인 2020.09.1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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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 국면이다.

몇몇 산업은 거의 부도, 폐업 위기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고 상당수의 음식점과 PC방, 노래방, 주점 등은 임대료조차 내기가 버거운 상태다.

언제 어느 순간에 경제 위기 국면이 ‘폭발’할 지 예측조차 불가능한 암울한 시대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를 극복했다고 자찬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선진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세균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코로나19 종식에 여념이 없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산업혁명이나 4차산업에 버금갈 정도의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사회 구성원의 활동 문화는 비대면, 언택트로 완전히 바뀌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앞으로 언택트 문화가 사회 모든 분야의 '기본 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속에 인파가 몰리는 곳이 있다. 극장이나 공연, 콘서트, 야구장, 축구장 같은 곳이 아니다. 바로 산이다. 수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이번 기회에 건강도 챙기고, 비대면 사회 분위기에 일조할 수 있으니 1석2조다. 

실제로 등산과 관련한 산업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여성들을 중심으로 편안한 운동복, 레깅스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기도 한다. 

산은 어려울 때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해 준다. 정치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낙선했던 재선의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은 " 떨어질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낙선에 대한 충격이 컸다. 낙선한 이후, 수없이 모악산을 찾았다. 모악산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돌아본다.

 
정치인이나 일반인이 등산을 많이 하는 이유는 건강도 챙기고 또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산은 굴곡이 심하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내리막길 뒤에는 다시 오르막이 있다. 그렇다고 오르막만 계속 이어지는 산은 드물다. 오르막 중간중간에 능선이 있어 등산객이 쉬어갈 수 있게 해 준다. 숨도 고르고, 물도 마시고 능선에선 저 멀리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의 두 번 토요일을, 광청종주에 도전했다. 

수원의 광교산에서 서울 서초의 청계산에 이르는 대략 24km의 종주 코스다. 수원 경기대역에서 출발해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을 거쳐 청계산에 이른다. 일반인들은 10시간에서 12시간이 걸리고 등산이 수월한 이들은 8시간 그리고 트레일런 즉 산을 뛰어다니는 철인들은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광청종주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이들이 스스로 도전하면 된다. 하기 싫은 이들은 당연히 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하나의 산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하산해 그 다음 산으로 또 올라가는 데는 무한한 체력과 인내심, 끈기가 필요하다. 코로나로 불안한 사회지만,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전북에는 훌륭한 산이 많다. 모악산, 덕유산, 대둔산, 회문산, 운장산, 강천산 등. 이름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 주말 등산을 통해 심신을 재무장하는 건 어떨까.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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